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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ㅡ^
우선 무척 재미있게 듣고 있습니다. 사실 주제에 관심이 있었다기 보다는, 박노자 선생님을 직접 뵙고 싶은 마음에 강좌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강의 내용도 재미있어서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내일이 벌써 마지막이라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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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는 근대 한국인들이 타자를 바라보는 시각을 다룹니다. 타자로 설정되어 있는 나라는 러시아, 중국, 그리고 유럽의 국가들입니다. 앞선 두 번의 강좌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을 살펴보았는데, 수업 도중에도 웃음이 여러번 터져나올 정도로 재미있는 내용들도 있었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부분도, 깊게 생각해볼 여지를 남겨준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특히 박노자 선생님의 한국 문학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놀라움을 느꼈던 부분이 큽니다. 이번 강좌의 경우, 대게 '문학'이라는 틀을 통해서 그 당시의 한국인을 바라보았는데, 덕분에 수업의 내용이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선생님의 뛰어난 말솜씨와 귀여운 말투 덕분인지도...?
사실 "러시아를 보는 근대 한국인의 시각"이나 "중국을 보는 근대 한국인의 시각"은 하나의 정답으로 규정되지 않습니다. 중국을 예로 들자면, 당시 조선인들이 중국에 대해 가진 생각은
1. 전근대, 무질서의 중국
2. 부정적 타자
3. 근대적 희망
4, 서양이 섞인 시공간
이렇게 네 가지의 시각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중국이라는 하나의 나라를 보고도 서로 다른 것들을 느끼고 상대를 규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같은 것을 보고도 전혀 다른 것을 느끼기도 하구요. 사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 대해 가지는 시각조차 규정짓기가 쉽지 않은데, 하물며 A 민족(국민)이 B 민족(국민)에 대해 갖는 시각은 말할 필요조차 없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우리의 시각을 되돌아 보는가? 거기에 대한 대답을 찾는 것이 바로 마지막 강좌를 들은 후에 제게 남겨지는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