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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남성의 목소리로 듣는 페미니즘은 과연 어떤 걸까?'
'여성인 내가 들어도 되는 건가? 들었는데 반감이 생기거나 괜히 발끈하는 건 아니야?‘
라는 제목만 보고 들었던 일차원적인 생각들이었습니다.
여성의 목소리로만 페미니즘을 접해봤던 저에겐 생소하면서도 주제가 신선해서 강의를 안 들어볼 수 없었습니다.
왠지 '이번에 안 들으면 나의 역량 강화에 굉장한 손실이 크겠구나...'하는 생각마저 들게했습니다.
이한 강사님께서 말씀하시는 페미니즘은 세상 그 어느 저울보다도 공평하고 공정했습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혀 기울어짐이 없었고 그저 같은 인간으로써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하고 대안 해보자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의 시간동안 강제는 없었습니다. 강사님은 참여자의 생각과 의견을 함께 나누자며 질문을 던졌고,
'성평등'이란 주제에 맞게 한사람씩 ‘초대’ 해주셨고 초대 받은 사람은 또 다른 사람을 초대하고 그 사람은 또 다른 사람을 초대하고...
하지만 그 초대를 누구 하나 거절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이며 카메라와 마이크를 켰습니다.
온라인 강의 방식인 주석 달기를 모두 함께 하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덕분에 풍성한 나눔과 깊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두 시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짧았던가요? 20분, 30분이 지났어도 끝맺음의 시간이 아쉬웠던 우리는 이미 페미니즘으로 하나가 되고 있었습니다.
저에겐 어려웠던 페미니즘을 쉽게 풀어서 이해하도록, 오해하지 않도록 다뤄주셨는데,
기억하며 맞이한 첫 번째, 시간에는 특권과 사회적 차별, 성평등과 경계에 선 남성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단순하게 알고 있던 것 외의 것들을 알게 되었고 확장된 관점과 시각을 갖게 해주셨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두 번째 강의를 맞았는데 페미니즘 활동,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의 이야기 나눔을 통해 본격적인 페미니즘에 빠지도록 우리의 마음과 입을 열게 해 주셨습니다.
기다렸던 세 번째, 강의에서는 성평등하고 안전한 공동체 만들기로 페미니즘의 계보가 이미 존재하는데 그 계보에 우리가 직접 발을 담그어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적극적인 활동들이 있었습니다.
페미니즘은 어려운 것이 아니었고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어렵게 만들고 어지럽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수학, 영어, 국어처럼 이런 교육이 필수 교과목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무원 시험 과목에도, 모든 시험에서도 필수 과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세상은 나 혼자 살 수 없고 다 같이 어우러져 살 수밖에 없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백번 저의 글을 보는 것보다 한번 이한 강사님의 강의를 듣는 것이 낫기에 여기서 후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좋은 강의 기획해주시는 관련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