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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역사, 사실 그대로의 역사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민족간에 좌우의 이념대립이 시작된 독립운동사도 그렇지만,

해방 이후 남북분단이 시작되는 시기에서부터의 역사는

특별히 관심이 있는 사람들마저도 제대로 접할 수 있는 기회나 정보가 희박하기만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현실의 뿌리가 되고, 근본적 원인이 형성된 그 시기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우린 우리가 겪는 사회적, 이념적 혼란의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래서 이 역사강의가 나뿐만 아니라 함께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에게는 무척 뜻깊고 흥미로운 시간이다.

오늘 강의는 역시 재밌었다..

솔직히.. 이신철교수님 얼굴만 봐도 너무 웃음이 난다..

그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시대를 어쩜 그렇게 재밌게 설명해주시는지... ㅎㅎㅎ

'어이상실 유머'로 심각한 대목에도 여지없이 우릴 웃게 만들어 놓으신다.

해방이후의 혼란이 한국전쟁으로까지 이어지는 그 절박하고 치열했던 우리의 역사.

친일파는 다 때려 죽일것 같았던 김구선생이 친일파집단인 한민당과도 물밑 작업을 시도해야만 했던 절박함.

다들 우왕좌왕하던 시기...비상한 판단력과 배짱, 그리고 동물적인 감각으로 결국 권력을 거머쥔 이승만.

그 험하던 일제강점기에도 살아남은 독립지사들이 민족끼리의 대립에서 하나둘 목숨을 잃어가고...

남과북은 서로의 정당성과 정통성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우린 결국 우리의 하나된 국가를 만들지 못했다.

다음 주엔 한국전쟁의 발생원인과 전개과정.. 그 정도가 수업주제가 될 것 같은데...

또 얼마나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려주실지..  기대가 된다.

수업듣고 집에 오자마자 다음주 강의가 기대되는.. 이신철교수님의 현대사 강의.

들으면 들을수록... 나의 조국에 대한 새로운 마음이 생긴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영웅들이 만들어 놓은 역사가 아닌, 고뇌하고, 혼란을 겪던 너무나 인간적인 역사..

이런 역사가 바로 우리의 역사이고,

평범하고 부족한 나 또한 이 역사 위를 걸어가며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면서 역사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너무 거창한가??

근데, 진심인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