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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파고 들었던 <문명 안으로 6강: 문명의 소용돌이와 종교적 돌파구> 후기
문명 안으로 6강: 문명의 소용돌이와 종교적 돌파구 후기
후기 글을 올리기로 했는데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 다음 번 강의 전에는 후기를 완성해야 한다는 강박적 책임감(?)이 등을 떠밀어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느티나무 아카데미의 강의를 듣고 이렇게 공식적인 후기를 남긴 기억이 없는지라 그냥 자유롭게 느낀 대로 글 흘러가는 대로 적어보니, 두서가 없더라도 읽어주시는 분들께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종교 이제는 깨달음이다>라는 저서를 읽고 참 많은 위안과 소통되는 느낌을 받으며 성해영 교수님이란 분에 대해 큰 흥미가 생겼었는데, 특별히 만나 뵐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주은경 부원장님께서 느티나무 아카데미의 다른 수업시간 중 <문명 안으로> 커리큘럼을 소개해주시는데, 번뜩!!!! 눈에 띈 이름 성해영 교수님이셨다. 이게 왠 떡이냐(?)는 마음으로 부랴부랴 느지막하게 <문명 안으로>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느티나무 아카데미의 수업들은 경영학을 전공한 내게 블루오션 전략을 떠올리게 해준다. 착한 가격 대비 탁월한 수준의 블루오션 수업들 ^^)
성해영 교수님께서 진행하신 <문명 안으로 6강: 문명의 소용돌이와 종교적 돌파구 후기>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종교의 다음과 같은 정의가 아닐까 한다.
“종교란 진리의 깨달음이며, 웃음과 자유이다!” 내게는 사무치도록 다가오는 멋진 문구이다.
그동안 종교로 인해 얼마나 많은 마음 고생들을 하며 살아 왔던가. 그러던 중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구절에 기반하여 진리를 판별하는 나만의 기준을 삼은 것은 다음과 같은 5가지였다.
1. 내면적 자유함을 주는가?
2. 내면적 평안함을 주는가?
3. 나에 대한 사랑(Agagpe)과 타인에 대한 긍휼함(Compassion)을 키워주는가?
4. 진정한 희망을 주는가?
5. 역사상 불변하며 보편타당성을 지니는가?
이 기준에 맞추어 보더라도 성해영 교수님께서 제시해주신 종교에 대한 정의는 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는 참된 기쁨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성해영 교수님에 말씀에 깊은 공감을 느꼈다.
또한 성해영 교수님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 것은 동학에 대한 관점이었다
비교 종교학적으로 보더라도 최수운이 제시했던 동학의 사상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탁월한 종교 사상이라는 말씀에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나의 의문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었다. 내가 의문을 가지고 있던 구절은 다음과 같다.
‘김지하 시인에 따르면, 19세기의 최고 천재 중의 한 명으로 손꼽히는 발도르프 교육의 창시자인 루돌프 슈타이너는 새로운 일원론적 사상을 제시할 성배의 민족에 대한 유언을 남겼다. 그의 제자로서 동아시아에서 해석한 일본 인지학회(人智學會)회장 ‘타카하시 이와오(高橋巖)에 의하면 그 민족은 바로 한민족이요 그 원형은 이미 19세기에 최수운(崔水雲) 등에 의해 제시된 동학정역사(東學正易史)의 부적과 주문에 이미 나타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이 의견이 편협한 국수주의 시각은 아닐지에 대해 고민해 오고 있던 차에 성해영 교수님의 말씀은 내 마음에 단비를 내려주었다고나 할까?
성해영 교수님은 한국을 ‘증폭기 (Amplifier)’라고 묘사해주셨다. 우리나라에는 무엇이든 들어오면 그 잠재력이 극대화된다는 말씀으로 ‘증폭기’의 비유를 들어주셨는데, 예를 들면 유교, 불교, 기독교, 무속 등 어떤 종교든 한국에 들어오면 그 강도가 무척이나 강해진다고 말씀하시며, 심지어는 마약의 성분 강도마저도 전세계에서 가장 강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다양한 강한 특징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며, 이 특징이 우리나라의 큰 잠재력으로 보신다고 하시며 그 이유는 치열한 환경 속에서 깊이 단련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하셨다. 우리를 우리 나라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주신 멋진 말씀이셨다고 생각한다.
또 내 마음 속에 깊게 남았던 말씀은 유머가 영성이라는 말씀이셨다. 종교에 대한 진정한 깨달음을 얻게 될 때, 삶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은 가벼워질 것이며, 여기에서 유머가 나온다는 말씀이셨다. 정말 이러한 진정한 유머를 누리는 삶이 되기를 마음 깊이 소망해 보았다.
이외에도 주옥 같은 말씀들이 많아서 일일이 다 적지 못하지만, 후기 쓰기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자발적으로 후기를 쓰겠다고 자원할 만큼 멋진 강의였다!
이런 멋진 배움을 위한 시공간을 창조해 주시는 주은경 부원장님과 전보임 간사님을 비롯한 느티나무 아카데미 간사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P.S 1) 성해영 교수님의 신비체험에 관해 관심있는 분들은 휴심정 클릭해보셔요! http://well.hani.co.kr/?mid=media&category=39506&page=1&document_srl=87621
P.S 2) 이번 강의와 연관하여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한다는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 유학하며 나름 깊이 고민해 보았던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 초월적 창조정신>에 대한 저의 작은 글도 블로그와 함께 파일 첨부해 봅니다. 혹시라도 호기심이 있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한 번 읽어봐 주셔요. ^^ (저는 학자는 아니기 때문에 부족하지만 한국 교육의 미래를 고민하는 한 젊은이의 소견으로 너그러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blog.naver.com/eduberry/110086575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