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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8청소년워크숍]나를만지다-①응답하라1518
2013년 1월, 14명의 청소년을 만났다.
처음 만난 나이도 사는 지역도 관심사도 서로 다른 아이들의 서먹한 기운이 워크숍장을 맴돌았다.
조금씩 천천히 친해지고 있었고,
워크숍이 끝난 이후에도 몇몇 친구들끼리 에프터모임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짧게는 이틀, 멀게는 5일정도 떨어진 기간을 두고 총 네번을 만났던 우리는 매번 만날 때마다 처음이 어색했다.
하지만, 워크숍 기간 내내 서로의 이름과 별칭은 확실히 외웠던것 같다.
진행자까지 16명이 매시간을 <자기소개 쌓기>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운율과 동작 웃음과 별칭은 지금도 기억이 난다.
워크숍이 시작전 사전에 받았던 자기소개서는 총 7가지 질문이 있었다.
- 내 얼굴을 거울로 볼 때 무엇이 떠오르는지 생각 나는대로 적기
- 내가 생각하기 에 나는 어떤한 사람인지 형용사 명사 감탄사 로 적기
-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떠한 사람이라고 여기는지
- 내가 1518로 살면서 가장 기분 나쁘거나 힘든 것과 그 이유, 그리고 그럴 때 나는 무엇을 하는지
- 나는 여태까지 들어본 말 중에서 무슨 말을 꼭 다시 듣고 싶은지
- 1518로서 나는 올해 무엇이 가장 기대 되는지
- 1518로서 나는 올해 무엇이 가장 걱정 되는지
그 고민을 선입견과 연륜이란 꺼플을 버리고, 제한없이 들어 주는 사람이 곁에 있는지
어른이라는 우리는...그 곁에서 솔직하고 용감하게 한 마디 건넬 수 있는 있는 사람이 되어 줄 수 있는지...
평소에 곰곰히 생각하기 어려운 질문들,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고민이 되는 질문들을 골라 봤는데...
아이들이 대답은 엉뚱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했다.
낯선 공간과 사람과의 만남, 이 묘한 긴장감과 '새롭게 알게되는'것의 재미를 잠시나마 느껴보는 시간이 필요했다.
게임을 통해 짝을 정하고, 둘씩 서로를 인터뷰하며 전체에게 인텨뷰했던 사람의 소개를 대신 해주는 형식을 빌어왔다.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가 나왔고, 예상치 못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한국에서 1518로 살아가는것의 현실이야 굳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알고 있다.
자 그럼, 무엇부터 시작해 볼까?
제일 먼저 나 자신, 우리 자신을 통해 1518의 현재를 조각해 보기로 했다.
어디가 뾰족하고 어디가 움푹 패여 있는지 더듬어 보자!
세 모둠으로 나뉘어
1518의 신체부위에 따라 손이 하는 일, 뇌구조, 척추의 생김새, 발이 가는 곳, 가슴을 움직이는 것, 배의 상태를 전지에 그리고 썼다.
실루엣을 따라 그리거나 생김새를 그려 보았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다.
전지의 그림을 바탕으로 1518을 대표하는 / 바라는 / 다양한 / 독특한 모습을 모둠별로 조각상으로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모둠별 조각상을 서로 살펴보았다.
이상 적나라한 1518의 자화상이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두번째 시간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2013 여름학기 <1518청소년 워크숍, 나를 만니다 시즌2>
2013.8.8(목) ~ 10(토) 오후 2시~5시 (토요일은 9시까지 이후 캠핑) 자세한 내용보기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