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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평화공부] 4강(5/29), 흔한 폭력론과 생소한 평화론 비교
[톡톡! 평화공부] 4강, 흔한 폭력론과 생소한 평화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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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5월 29일 평화공부 4번째 시간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대훈 선생님과 만나, 함께 하는 공부-되새김질하는 공부-그래서 천천히 갈 수 밖에 없는 평화공부를 한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 날 선생님은 랩탑 바탕화면으로 설정된 그림을 젠더관점으로 평가해보면서 강의를 열었습니다. 무심코 마주치는 여러 그림에도 젠더화된 일상의 폭력이 스며들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폭력사건 고민하기 (사례분석 Ⅰ)
그리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룬 ‘윤길자 사건’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 윤길자 씨 당사자 이외에도, 영남제분이라는 기업, 판사 사위, 피해자 여대생, 여대생 아버지, 청부살해업자, 신촌 S병원 의사와 관계자, 교도관, 법무부, 네티즌, 언론사 등 관련된 주체가 많았습니다. 사위의 불륜을 의심했던 윤길자씨, 청부살인 가능(심부름센터)한 우리 사회, 주로 상위소득계층에서 일어나는 결혼을 통한 권력/금력 강화, 부패한 공권력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문화적 구조로는 황금만능주의, 물질주의가 큰 배경을 차지하겠지요? 약자에게 폭력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되는 법치의 한계에 대해서도, 허점이 많은 재벌중심의 경제적인 구조에 대해서도, 꾀병인걸 알면서도 고급병실의 고객으로 무기징역자를 쉬쉬하며 간호하는 병원사람들에 대해서도 간과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또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생각을 나누어보았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수십명을 죽였던 테러범 브레이비크는 실업자였다고 합니다.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서 구조적 실업, 국제 노동분업 구조, 저임금 산업 구조, 도시 거주 구조 등 폭력이 발생하는 정치경제사회 구조적 요인을 세심하게 살펴보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브레이비크와 같은 인물을 길러낸 교육 체계, 교사 양성 체계, 그가 대량살상무기를 싼값에 구할 수 있었던 국제 무기 생산-소비 구조 역시 염두에 두어야 하겠지요. 유아시기부터의 교육받은 우리 역사, 혈통, 순수성과 ‘우리’라는 정체성, 소속감, 남성-가부장으로서 지킨다는 자부심, 우월감이 브레이비크에게서 찾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이러한 인종테러에서는 감정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다른 종교, 인종으로부터의 무지, 무관심, 불안, 공포, 이질감으로 ‘그들/타자’를 싫어하고 자기에게 손해를 끼치는 내부의 적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머릿속 주류의 정당화 이론담론인 ‘주류 평화’가 문화 구조적 요인이 된다고 배웠습니다.
2. 이 모든 것 때문에?
이대훈 선생님은 ‘때문에의 풍성한 재구성을 통해 토착적 평화론을 갖자’고 제안합니다.
[大 때문에] 대 [小 때문에들 小 때문에들 小 때문에들 小 때문에들 小 때문에들 x n]
직접적 결과를 찾는 데 집중되어 있는 직접적 인과론은 ‘결정, 규정, 바로 ~ 때문에’라는 표현과 잘 어울립니다. 그러나 이런 인과론은 평화를 상상하기에 너무나 제약적입니다. 그 외의 연계성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관, 영향, 기인, 계기, 촉발, 발생, 가능성, 잠재성, 기회, 정당화, 우호적 조건/요인들(구조적, 문화적, 이념적....), 임계점 등등 그리고 ‘정도’를 나타내는 표현(심대한, 어느 정도, 일정한, 반복적 등)과 함께 원인을 고려해보자는 의미입니다.
그리고는 요소들의 배열하는 과정이 요구됩니다. ‘큰 때문에’와 ‘작은 때문에’를 가능한 많이 찾아서 잘 배열해보는 것이지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한 사건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폭력성을 잘 느낄 수 있음을 몇 번의 훈련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개념 지도(concept mapping)를 만드는 것입니다. 폭력지도에서 단어와 단어를 연결하는 선위에 원인,연관성에 해당하는 것들을 적어봅니다. 인과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지요.
3. 한국적 폭력의 총체성
우선은 군사안보 구조와 교육을 언급할 수 밖에 없습니다.
폭력적 학교군대, 선도부, 단체기합, 군기-규율
선후배관계, 서열화된 기수-학번-번호
고정된 위계, 상명하복, 패거리
선생님은 우스갯소리로 ‘한국사회 모든 가정에 있는 투명언어 교과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1.너 몇 살이니
2.나는 몇 살인데
3.그럼 내가 형이네
어린 시절부터 이렇게 말하도록 배웠고, 나중에 이렇게 가르칠 수도 있는 제 모습을 반성했습니다. 존댓말이 발달한 한국어가 가지는 언어구조 때문일까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배워서 자기것이 된 것, 즉 ‘훈육’은 일상의 문화적 구조화의 주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서열화된 언어와 호칭, 서열화된 직업과 직책 호칭, 서열화된 학교, 서열화된 나이, 서열화된 의복, 서열화된 종교 조직, 서열화진 주거지역, 서열화된 먹기, 마시기, 인사하기, 몸짓
→ 사회화된 군사주의-서열, 힘의 숭배, 강자 추종, 약자 경멸, 보호의 질서
와, 정말 맞다, 맞아~ 나도 그런데~ 속으로 연신 감탄하고 부끄러움도 느끼며 듣는 수업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불편한 것을 즐기고 익숙한 것을 의심해라 - 그 곳에 평화가 있고, 그 속에 폭력이 있다.’는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사소한 이야기지만, 금발의 소녀가 태권도를 하는 신문기사의 사진을 보며 서열이 인간에게 친숙한 미적감각으로 위장되는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미의 기준은 훈육된 것이라고 이대훈 선생님은 지적하셨습니다. 훈육으로부터 자유로운 시대, 지점은 없는가 하는 헛된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4. 사례분석 Ⅱ : 일베의 518 민주화운동 모욕사건 또는 인터넷 악플사건
먼저 이름짓기를 위해 이와 관련된 것, 원인을 찾기를 시작합니다.
518 관계자, “민주화” “홍어”-전라도, 악플러, 익명성, 집단주의(일베다움), 숭배(카리스마), 북한공격, 언론, 민주화역사(교육, 인식, 공감대) 취약 ----- 역사교육일반 ----- 교육체제/청년층의 경우, -------조장-------- 정치:국정원/정권
518관련자 – 약자경멸+공격이 증가 -----문화와 경제/약자 배제
---------교사 통제------------
일베 이번 사건을 통해 과거 이념적 구조 부활했다는 것, 지역주의, 인터넷 구조- 미디어-새로운 언론 호도-공론의 소통구조 부재, 적은 제거대상, 자발성, 군대-파시즘의 특징을 보았고, 약자이면서 가해자인 왜곡된 사회구조를 점검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으로서 특별히 이번 4번째 강좌에서 다룰 ‘평화 선교주의의 오류’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미쳐 직접적으로 다루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다음시간을 기대하게 되네요. 평화공부 끝까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