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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그리고 좋은 시민
디자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은 디자이너의 개인적 성취를 위해 cheer-up 하는 말이 아니다. 말 그대로 세상을 바꾸는 도구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디자이너란 누구인가?, 사회를 바꾸는 사람이란 누구인가? 특별한 누구인가? 우리의 일상을 디자인 해야 할 때, 사회를 바꾸려 할 때 어떤 특별한 타이틀이나 능력이 필요한가? 마음과 열정과 용기가 있으면 시작하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강의를 통해서 김민수선생님은 나의 주변에 수많은 디자인이있었고, 그 디자인들 속에 파묻혀 생활하면서 뭔가 막연하고 개운하지 않던 느낌이 바로 그 디자인안에 들어있던 문제점들임을 드러내 보여주셨다.
"디자이너의 역할은 어느 선량한 시민의 역할과 다를 바 없다. 좋은 시민이란 민주주의에 참여하고 견해를 피력하고, 한 시대에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는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김 민수선생님이 강조하신 밀턴 글래이저의 말이다.
나를 둘러싼 도처에 디자인이 있음을 이제 깨닫는다.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내가 디자인의 참여자가 될 수 있음도 깨닫는다. 멀쩡한 손가락으로 전화 한통, 이메일 한번이라도 한다면 말이다.
벌써 마지막 강의가 내일이 되어버렸다. 아쉬운 건 내가 듣고 알게 된 것들이 깨달음의 시간으로 그만 끝마쳐져 버릴 것같은 예감. 물론 개인들의 작은 깨달음과 행동이 주변에 조금씩이나마 전파가 될 것을 믿는다. 다만 '나'라는 개인은 알면서도 행동이 따르지 않는다는 점이 큰 문제라는 것이다. 좋은 시민이 된다는 것이 나에겐 쉽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