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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쇼(초대손님 ; 파업자들) 후기입니다.
'참쇼'의 첫 게스트 이름을 보고 곧장 신청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분 모두 평소 좋아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우선 KBS의 최경영 기자님은 몇년 전에 내셨던 '9시의 거짓말'이란 책을 초판 1쇄로 샀을 만큼 좋아하는 방송기자 중 한 분이었습니다.
과거 KBS 시사기획 '쌈'을 보면서 긴 시간 언론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그 꿈을 꾸게 해준 장본인이기도 하네요.
다음으로 김민식 PD님은 '내조의 여왕' 연출자로 워낙 유명하신 분이시지요.
그러나 전 드라마를 평소에 잘 보지 않아서 그 드라마 역시 거의 보지 못했어요.
대신 최근에 MBC노동조합에서 팟캐스트 방송으로 만든 '서늘한 간담회'의 '간뗑이 1호'로 알고 있습니다.
참쇼는 이전에 들었던 느티나무 강좌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강좌'는 아니고 사실상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의자들 역시 좀 더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게끔 배치 되어있었고요.
게스트 분들의 짧은 발언에 이어 수강생들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그 후에는 참여연대 최고의 명당이라 칭할 수 있는 '옥상'에 올라가 맥주 한잔을 하며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사실 평소에 언론 분야에 관심이 워낙 많은지라 들었던 내용 중 많은 부분은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참쇼'를 통해서 그 분들과 소통을 하고 나니...그 분들의 '진심'이 느낄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참쇼에서 나왔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여기에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튼 무척 색다른 강좌였기에 좋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언론 파업의 심각성(?)에 비해 수강생이 적어서 적잖게 놀랐습니다.
현직에 있는 기자 친구와 대화를 하던 중,
사람들의 지지가 사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거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의 지지가 없다면 사태는 최악으로 치닫게 되어 공정한 방송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을 거란 말도 덧붙이더군요.
언론 노동자들이 지금껏 힘들게 버틸 수 있는 것도 시민들의 지지가 있기에 가능한 거겠죠.
모두 좀 더 언론 노동자들의 싸움에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어요.
전 개인적으로 앞으로 길거리에서 서명 받는 언론 노동자들을 보면 아이스크림 콘을 인원수대로 사드리기로 다짐했습니다.ㅎㅎ
아. 이 시간 참쇼의 두 주인공 중 한 분인 MBC의 김민식PD는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계시겠네요.
'기각'이 나오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분인 최경영 기자는 KBS새노조가 노사협상으로 업무 복귀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해고 상태이시기에 걱정이 됩니다.
주취 후의 글쓰기가 글이 좀 횡설수설했네요.^_^
솔바위님
오래전 느티나무의 <글쓰기교실>에서 만나고 오랜만... 그날 참 반가웠어요.
그래요. 언론파업의 심각성에 비해 많은 분들이 그날 함께 하진 못했죠.
그래도 진지하게 마음을 모아 언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여러분들 덕분에
최경영기자, 김민식 피디가 힘이 났을 거에요.
저는 특히 그날 참석하신 분들의 빛나는 질문들,
그리고 두 초대손님의 진지한 답변이 인상적이었어요, 그중에서도 마지막에
"희망버스 김진숙님이 파업은 노동자의 학교라고 하던데, 두 분은 이번 파업에서 무엇을 배웠느냐"는 질문에
최경영 기자 "언론자유는 내 노동의 본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됐다"고 했고
김민식 피디 "나는 mbc를 사랑한다, 내가 피디로 뽑힌 것은 행운이고,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나는 즐겁게 싸우고, mbc를 사랑할 것이다".(김민식 피디 부분은확실친 않으니 누구라도 교정해주시길^^)
솔바위님, 다음엔 여자친구와 함께 오셔요?^^ see you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