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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공동체, 그 매력과 두려움 2강, 내안의 공동체 기억을 말하다.
1. 전체 소감
강의가 유토피아를 보여줬다면,
질문과 토론이 수강생들을 땅으로 내려오게 했다. 현실과 만나게 했다.
공동체 그 매력과 두려움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공동체와 사랑이 비슷함을 이야기한다.
현대인에게 사랑은 제일 어려운 문제이다.
사랑과 공동체가 닮았다면, 이는 공동체도 현대인에게 어렵다는 이야기다. ^^;;
2. ‘마을’이 일반인들을 만날 때 인상 등
하나. 처음만나는 마을은 뿌연 안개 속, 강의 후엔 크로키 윤곽 정도(지나가면 못알아봄)
두울. 공동체라는 밀도있는 선입견에 나사를 풀어주어 진입장벽을 낮춰야 함
(꼴뵈기 싫은 여편네는 누구나 있을 수 있다, 합의에 목숨걸지 않는다. 등)
3. 개인적으로 크게 깨고 얻은 두 가지.
하나. 청년이 마을에 들어오는 현상은 생존이다.
: 개인적으로 잊고 있던 '절실함‘에 대한 부분을 다시 되새김.
무엇이 잘 되려면 그걸 하고자 하는 ‘절실함’이 있어야 함.
도시공동체는 공동육아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공동육아에 있어 엄마는 아이가 걸려있어 절실하다.
청년이 마을로 들어오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요즘 그 현상이 ‘생존’과 연결되어있다.
일자리, 외로움, 수많은 사회현상이 생존을 위협했고, 청년이 마을을 보게 된 이유인 듯 하다.
어쨌든 절실함이니.... 청년이 마을에서 잘될꺼라는 희망을 가져보자!
두울. 사유하는 자, 공동체를 만날 것이다.^^
: 가장 매력적이었던 질문 두가지!
1) 공동체의 복원이라는데, 복원은 공동체에 대한 경험이 있는 것을 전제로 한다.
복원이 아닌 경험이 부재한 세대에게 공동체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2) 사랑이라는 건 태초에 끌림이 있어야 한다.
사랑이 공동체와 일맥상통한다면 공동체의 끌림은 무엇인가?
계속 고민해가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답으로 짱가는 한나 아렌트의 ‘사유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극히 도덕적이고 평범한 사람도 사유하지 않으면 전체주의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자신이 공동체가 만나기 위해선 욕구와 필요성이 있어야 하며
이는 사유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는 것.
맞는 이야기이긴 하나,
개인의 자발적 발아를 기다리기 것 외에도
지원센터가 이를 위해 무언가 촉매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더 자세한 이야기 링크-> http://blog.naver.com/mei108/150134448076
4. 짱가에게 반한 점.
“우리자식은 외지로 나간다.
난 외지자식이 타지로 알고 오는 이곳(성미산)에서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야 한다”.는 발언!!!
오- 좋은 어른.
참. 짱가. 젊은이들은 홍수환 몰라요- 공감세대가 35세 이상인지, 40세 이상인지까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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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정리]
Q1. ‘천명의 주민이 있으면, 천개의 마을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이라 부를 가장 낮은 단계의 하나는 무엇일까?
A1. 행정구역상의 지역의 모든 사람이 함께 마을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성미산의 경우도, 성미산을 중심으로 망원동, 성산2동, 합정동 등 5개동 사람들 중 일부들의 집단을
‘성미산 마을’이라 부르는 것이다.
지역이 아닌 공동된 ‘가치’가 가장 기본적이다.
Q2. 육아가 아닌, 다양한 접속은 무엇이 있나?
A2. 극장, 생협 등 아주 다양하다.
Q3. 마을을 형성하는 초기에는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폐쇄성이 필요하지 않겠나?
A3. 성미산의 경우, 94년부터 시작된 초기 8년간은 사람들이 알지 못했다.
폐쇄하려 그런건 아니지만 존재감이 없었다.
그 시간이 우리 문화를 만드는 몰입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어느정도 자기문화에 몰입할 시기가 필요한 것 같다.
Q4. 성미산엔 조직이 없다했다. 부녀회 이런 것도 없나? 있다면 기존 행정체계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하나?
A4. 성미산에 조직은 없다. 하지만, 각 사업별 운영위원회가 있다. 이를 종합하는 컨트롤 타워는 없다.
몇 년전 조직을 만들자고 발언한 1인이 있었는데, 주민들 모두 ‘고운눈길로 바라보기만 했다’ 싫었던 거다.
조직이 만들어지면 하고 싶은걸 하는게, 안되면 말고가 안되기 때문인 것 같다.
행정체계와는 소 닭 보듯 한다.
성미산 싸움 때 배수지를 만들자고 주장한 사람들이 지역유지이며 행정체계에 있는 사람들이라 대립 역사의 골이 깊다.
Q5. 성미산과 다른 마을모임과의 차이는 뭐지? 성미산은 왜 커지고 다른마을은 왜 그대로일까?
A5. 치고나가는 386세대의 힘인거 같기도 하다. (다른 사람 대답)
Q6.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는 판을 만들어주는거라 하셨는데, 판을 어찌 짜고 있나??
A6. 마을은 누가 해주는게 아니다. 직접 만드는거다.
첫 번째. 마을에 필요한 사업들을 진열해놓고 가져가세요 하는 방식.
두 번째. 약간의 연결망을 건드려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