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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함께 하는 장자 읽기] 2강, 소요유(消遙遊)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함께 하는 장자 읽기] 2강(9/29), 소요유(消遙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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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의 미리보기
- 장자는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있기에 내용을 음미하고, 오늘날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가 중요하다.
- 첫 시간에 이야기 했듯이 독자 스스로 깨우치는 독법이 중요하다.
2. 강의 내용
제1편 소요유 (자유롭게 노닐다)
- 유는 재미있는 한자이다.
- 자연스럽게 노닐면서 삶을 음미해보는 것이다.
- 옛날 책은 제일 첫문장이 가장 중요하다.
- 북쪽 깊은 바다에 (북명) 물고기 한마리가 살았는데, (유어) 그 이름을 곤이라고 했다. 그 크기가 몇 천리인지 알 수 없었다. 그 물고기 변해서 큰 새가 된다. 그 새 이름은 붕이라고 한다. 그 등길이가 몇 천리인지 알 수 가 없었습니다. 한 번 힘을 모아 힘차게 날아오르면 날개는 큰 구름 같았습니다. 이 새는 남쪽 깊은 바다로 가는데, 그 바다를 예로부터 천지라고 하였습니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햇을가. 2천년전 사람의 상상력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 곤이라는 말은 작은 알이라는 뜻도 있다.
○ 멀리 떠난다는 붕정이라는 말에도 붕을 쓴다.
○ 실제로 이런 동물이 있었으리라 생각하기는 어렵다. 중국 특유의 과장이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다. 알이 큰 물고기가 되고 큰 새가 되고 날아 오른다. 끊 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 이 첫머리가 가장 중요하다.
○ 변화해서 천지에 닿은 것이 무엇인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실존적인 한계 (지금 여 기서) / HERE AND NOW
○ 실존의 반대말은 본질이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지금 여기 있는 내가 당면한 문제가 이것이 문제이다.
○ 중요한 것
§ 변화/ 초월/ 자유
○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중요하다 바람이란 것을 기독교에서는 성령이라고 부른다. Pneund(앎) 거룩한 바람이면 성령이 되는 것이다. 바람이 있어서 바람을 타고 간다. 잘 되려면 신바람이 나야한다.
§ 신바람을 죽이는 것이 강제하는 것이다. 신바람을 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 다.
§ 독재는 국민들로 하여금 신바람 나게 하지 않는다.
○ 우리는 모르지만 우리는 변화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속에서 발현 되어지는 것이다.
장을 matrix라고 한다. 부처님을 낳을 수 있는 자궁과 태아를 가지고 있다.
§ 요한볶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었으니 독생자를 믿으면 죽지 않고 영생을 할 수 있다.
§ 유영모 선생님의 해석은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모 두에게 하나님이 될 수 있는 씨앗을 주었다는 해석이다..
- p.28 4번
○ 바람이 충분하지 못하면 큰 날개를 띄울 힘이 없습니다 붕새는 큰 바람을 타야 남쪽으로 날아갈 수 있다
§ 변화 아바타가 변신이라는 말이다.
- p.31
○ 매미새끼와 비둘기 새끼가가 붕새가 나는 것을 보고 우리가 날아봐야. 조 금 밖에 못나는데. 9만리를 날아 남쪽으로 간다니 무슨 쓸데 없는 짓을 하 느냐
○ 학구소붕(매미새끼와 비둘기새끼가 붕새를 비웃는다)
§ 이것이 세상의 이치다. 큰 뜻을 가진 사람을 비웃는다.
§ 이런 사람들은 큰 뜻을 상상할 수 없다.
§ 붕새를 비웃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
- p.32
○ 아침에 잠깐 나왔다 없어져 버리는 버섯은 저녁과 새벽을 알 수 없다.
§ 메뚜기도 여름 한철이다. 모기가 얼음을 알 수 없다.
§ 전부다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은 알 수 없다.
§ 갈매기의 꿈이라는 소설에서 조나단이 자신은 다른 친구들처럼 고기 먹 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 태어난 이상 새가 할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 어보자는 마음으로 밤낮으로 나는 연습을 한다. 어머니가 만류한다. 보통 갈 매기의 한계를 초월했다. 조나단은 기러기의 형제단에 질서와 평화를 어지럽 혔다는 이유로 쫓겨난다. 조나단은 쫓겨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신기술을 받아주지 못하는 자들이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이 소설에서 장자를 만날 수 있다.
- 논어의 첫대목: 학이시습지(배우고 때로 익히면 얼마나 기쁘지 아니한가 배우고 익힌다는 것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모르던 것을 속에서 일어나서 깨우치는 것이다/그런 것이 있을 때 그보다 더 기쁜 것은 없다.)/ 유붕자원방(그런 깨달음을 이해할 수 있는 친구가 멀리서 온다면 얼마나 좋은가)/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얼마나 군자다운가
- 기독교와 불교의 큰 차이는 불교는 성불하라고 스님이 주장하여도 존중한다.
- 기독교에서는 깨우치겠다고 하는 것을 콘스탄티누스때 없애 버렸다. 믿고 그 덕택으로 복을 받아라. 사람들을 다스리게 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이다.
- 도덕경에는 상사/중사/하사가 나온다.
○ 상사는 도를 열심히 따르고 실천하는 사람
○ 중사는 도를 들으면 생각해보고 연구해보는 사람
○ 하사는 도를 들으면 껄껄 웃는다 도가 비웃음을 사지 않으면 진짜 도가 아니다.
- p.35 상나라 시조 상왕이 무릉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붕새 이야기가 또 나온다. 여기저기 떠다니던 얘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경을 그리스도 교에서는 구약과 신약으로 나눈다. 구약이라는 말을 하지 않고 유대교 경전이라는 말을 쓴다
- p.38의 소요유
○ 자유의 네 단계가 있다.
○ 첫째는 벼슬자리하나 채울만한 사람
○ 둘째는 세상 사람들의 비난과 칭찬에 기죽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
○ 셋째는 열자와 같은 사람 /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다가 다시 돌아오는 사람 열자 도 절대 자유에는 이르지 못했다. 바람이 없으면 날지 못하기 때문이다.
○ 네 번째는 더 이상 바라는 것도 없고 모자라는 것도 없는 경지에 이른 사람
○ 모자랄 것이 없이 완전히 무한한 경계에서 노니는 사람
○ 소유유를 백퍼센트 즐기는 사람 이런 사람을 지인이라고 한다. 至人 神人 聖人이 라고 한다.
- p.40
○ 이런 사람들은 자기라는게 없다 (무기) 자기의 공덕을 주장하지 않는다(무공) 이 름을 알리려고 하지 않는다. (무명) 그런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 세상 어떤 것에서 도 풀려난 사람이다.
○ 진짜 붕새가 되었을 때의 경지이다. 노여워하지 않으면 얼마나 붕새다울까. 사람 들 사이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다른사람의 인정을 받는 것이다. Approval seeking mentaility /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설 중 세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인정의 욕구
○ 인정해주는 것은 중요하나 인정을 받으려고 하면 안된다.
○ 자기 중심주의 /불교의 무아 /유교의 무사
○ 이런 것들이 우리를 묶고 있는 목줄이다. 그것을 끊을 용기만 있다면 우리의 삶은 자유스럽다
○ 그 목줄을 끊을 용기는 대붕처럼 되는 것에서 나온다.
○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것은 종교에서 비롯한다.
○ 예수님께서 나를 따르려면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져야한다고 말했다.
○ 동학 - 나는 하늘이다. 내안에 천주가 있다. (인내천 시천주) 이웃을 하나님처럼 대하라 (사인여천)
○ 하나님은 우리의 돈이나 찬양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도는 자신의 공로를 주장하지 않는다. 인간이 도달 할 수 있는 최상의 경지다.
- p.41 허유
- 요임금이 자신보다 허유가 더 잘 다스리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라를 다스려달라고 부탁했다. 허유의 대답 왕께서 다스려 세상이 이미 좋아졌는데, 제가 왕이 되는 것은 오직 이름을 위한 거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름이 필요 없습니다. 뱁새가 깊은 숲속의 둥지를 트는데 가지 하나만 있으면 된다. 두더지가 물을 마시는 데는 배를 채울만한 물 몇 모금만 있으면 된다.
○ 재벌들이 돈을 왜 더 벌려고 하는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 p.49
○ 신비주의라고 하는 것은 종교에서 가장 깊은 경지에 들어간 사람
○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심층 종교라는 말로 바꿀 수 있다.
○ 하나는 이런 사람들이 사회로 와서 흙탕물을 안 일으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을 하는 것
○ 유영모 선생님과 함석헌 선생님
○ 이순의 단계가 나이가 적어서도 오고 나이를 많이 먹어도 온다.
- Coincidentia oppsitorum / 음이 없으면 양이 있어야 하고 반대 개념도 마찬가지이다. Either or me / 이것이냐 저것이냐 해자가 장자에게 그런 역할을 한다.
- 해자가 예전에 큰 박을 심었는데, 너무 커서 물을 담을 수가 없었다. 네가 요즘 하는 말이 큰 박처럼 쓸모없다. 왜 박을 가지고 물 담는 것만 생각하느냐 박을 타고 물위에 떠있으면 얼마나 좋은가
○ 해자는 고정관념/ 장자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났다.
○ 해자는 본질론적 개념론자/ 책의 본질은 글과 내용이다.
○ 비 본질론적 사고를 하여
○ 단견 편견을 버리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다. Take for granted 당연 한것으로 여기지 않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 지난 수요일 종교 칼럼 란에 누가 믿음이 있는가
○ 기독교에서 믿음의 조상은 아브라함을 이야기 한다.
○ 예전부터 내려오는 교리를 붙들고 있는 것이 믿음이 아니다. 그것은 불신이다. 진짜 믿음은 그런 믿음을 떠나서 새로운 영역으로 갈 수 있어야 한다.
- 해자가 말을 했다. 네가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나무이다. 장자는 대답한다 .왜 나무를 그렇게만 생각하는가. 나무 밑에 시원한 그늘에서 낮잠 자고 시 간을 보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느냐.
- p.55 아무것도 없는 곳.(무화유지양) 넓은 들판에 하는 일 없이 배회하기도 하고 그 밑에서 낮잠이나 자도록 해라. 도끼에 찍힐 염려도 없고, 달리 해칠 자도 없기에 쓸모없다고 슬퍼하거나 괴로워할 필요도 없다.
○ 쓸모없음의 쓸모가 중요하다 (무용지대용)
○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으니 쓸모가 없는 것이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쓸모가 있 다.
○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 정말 쓸모가 없는 것은 쓸모 있는 것이 쓸모 있는 것으로 말해주는데 쓰인다.
- 우리의 사고를 유연하게 하는 것이다. 대붕처럼 되기 위해서는 사고를 유연하게 해서 고정관념을 벗어나야 한다.
[소감]
- 오늘 강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신비주의라는 단어의 본래적인 쓰임에 대한 이야기이다. 신비주의라는 말이 연예계에서 사용되면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쓰였다. 그런데 이말이 또 종교의 영역에서는 사이비 종교라는 뜻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신비주의의 원래 쓰임은 종교적 차원의 깨달음을 의미한다. 우리의 종교가 진정 나아가야할 방향이 신비주의이다. 어째서 이 단어가 오염된 과정을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 이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 아니었는지 반성는 계기가 되었다.
- 논어와 창세기와 동학과 불교의 이념들을 넘나들면서 장자를 손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시는 오강남 교수님의 강의력에 감탄 할 수밖에 없었다.
- 장자가 생각보다 쉽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뿌리 깊은 고정관념들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대붕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