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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세션후기]평화교육워크숍 : 평화의 비전 세우기
지난 10월 17일 평화교육 워크숍 두번째 세션의 문이 열렸습니다.
먹을 것이 있으면 낯빛이 밝아지고 기분도 좋아 지는 법^^
첫 번째 세션의 말미에 두 분 선생님이 다음 시간 간식을 준비하겠다 자원해주셨었지요.
덕분에 퇴근하고 발걸음을 재촉해서 오기도 바쁜 참여자들은 워크숍이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정말 맛있게 간식을 풍족하게 먹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를!
출출함을 달래니, 오늘은 어떤 평화로의 여정을 걷게 될지 궁금했습니다.
첫 시간에 나누었던 워크숍에 대한 기대를 다시금 떠올리고 워크숍에 기여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부분 역시 되뇌이며 차분히 앉아 있었지요.
손과 손이 만난 다는 것
내 손의 온기를 다른사람에게 전해 준다는 것, 혹은 전해 받는것
그것도 따뜻한 인사말과 함께...
동그란 원에 둘러 앉은 참여자들이 한 명씩 일어나 손을 내밀며 인사를 했어요.
" 안녕 (산책) 좋은 아침이야"
" 어 그래 (알고파 평화) 참 좋은 아침이다"
한 참을 돌았지요. 모두가 웃음 지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미국의 어떤 초등학교에서 등교시 나눈 인사라고 해요)
누군가 '시키지' 않으면, 손을 내어 줄 수 있는 서스럼 없는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주 큰 고민거리도 저에게 안겨주었어요.
한 바탕 인사를 하고 나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돌아가면서 부르며, 3명씩 짝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요즘 내가 견디기 어려운 폭력을 말하고 왜 그것이 자신에게 힘든지'를 나눠 달라는 요청을 받았어요.
우연이었을까요? 저와 같은 조를 이뤘던 두분과 저는 매우 비슷하게도 소통의 고민을 안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다시 큰 원으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들었던 느낌을 간단히 나누었지요.
피티의 첫 느낌은 '아주 예쁜 삽화가 그려진 동화책이구나' 였어요.
그런데 동화책에 그려진 아이의 손짓 하나, 피어오르는 연기 하나, 물체의 위치 하나...
이 모든 것에서 아주 작은 개인 간의 갈등에서 전쟁까지의 상황 그리고 그것의 원인과 대안과 해소의 과정을 한 시간이 넘도록 찾아 내고, 끄집어낸 개념을 현실에서의 상황에 비추어 상기해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무섭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무심코 봤으면 삽화와 글을 읽어며
'뭐 그렇지, 좋은 이야기군' 하고 넘겨 봤을...
아주 작은 동화책에서 이렇게나 많은 의미들을 깨우칠 수 있다니!
아는게 병이다?
이미 글자를 깨우친 다 큰 성인들은 세상을 인식할 때 역시, 그 문자를 통해 범위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화책에 표현된 각종 상황을 키워드를 통해 짚어 내며
몇 가지 질문에 대해서 나의 생각과 조원들의 생각을 공유했는데요.
어느새 우리만의 '평화의 비전'을 서슴없이! 똑똑똑, 연결하며 세워 가고 있었어요.
각각의 생각을 협의를 통해 하나로 모으기에 시간이 참 많이 걸린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듬성듬성 비어있는 꽃 잎은 앞으로 네번의 세션이 진행되는 동안 채워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모든 결과물들은 워크숍 내내 느티나무홀 벽에 붙여 둡니다.)
소략한 2번째 세션 후기를 마칠게요.
소감은 참여자들 각자가 자유롭게 나눌 수도 있겠지요? ^^
그럼, 다음 시간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