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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후기] 기후위기, 해답은 정치다.(하승우)
먼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로 인해 흑인 사회가 가진 절망감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보여주는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16세 아이들이 항의 시위에 나온 것을 보고, 31세 아저씨가 제발 다른 길을 찾으라고 하며 46세 아저씨와 말싸움하는 영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번의 강의 내용을 다시 한 번 함께 떠올려 보았습니다. 일종의 복습 시간이었지요.
먼저 각 나라의 [CO2 누적배출량]에서는 ‘미국’이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는데, 그 증가속도만 놓고 본다면 ‘중국’도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 세계 여러 나라가 지구 온난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책임을 누구도 지려고 하지 않고, 서로 계속 떠넘기기만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작 심각한 피해는 제3세계 국가들이 겪고 있지요.
기후위기를 이야기하면, 그 이미지는 항상 북극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살 곳이 없어진다는 문제만 주로 보여줍니다. 하지만 “곡물생산 변화”도 심각한 문제이기에, 결국에는 큰 갈등이 분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기후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흔히 ‘지속 가능한 발전’과 ‘그린 뉴딜’이라는 두 낱말을 사용합니다. 물론 두 낱말 뜻은 대개가 비슷합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낱말은 ‘발전’을 여전히 포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린 뉴딜’ 낱말은 생태위기를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지요. 무심코 사용하는 낱말에서도 이러한 인식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힘들게 겪고 있는 이 코로나 19 위기 이후에, 더 통제할 수 없는 지금보다 큰 위기가 올 수 있는데요, 코로나 19가 심화시킨 불평등과 생계위협에 놓인 이들은 야외노동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입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코로나 19 위기 그 근본적인 바탕에는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위기에 연관된 다양한 이해관계들”에서는 1997년 IMF 사태를 다룬 영화 ‘국가 부도의 날’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아직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이 계시다면, 영화를 한 번 보실 것을 추천하셨습니다.) 영화에서 위기를 대하는 고위 관료들, 공무원들, 소시민들 모습이 지금 기후위기를 대하는 우리 사회 모습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정부는 왜 ‘기후위기’ 이야기를 잘 하지 않으려 들까요? 연합체들 이해관계를 깨기가 힘들고, 지금 사회가 바뀌기를 싫어하는 이들 세력이 강고합니다. 어쩌면 이러한 위기들이 토건 세력들에게는 새로운 사업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결국 이러한 개발연대 세력들과 맞먹을 수 있는 새로운 단체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이 사회를 바꿀 수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이 위기를 가속하기도 합니다. 물론 정부도 노력을 전혀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근본적 원인은 그대로 두고, 밖으로 보이는 모습만 신경 쓰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우리가 정치변화의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새로운 활동들이 필요합니다. 이번 4.15 총선에서도 드러났지만, 정치인 평균 연령은 여전히 50대입니다. 다가올 미래인 2050년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들이 정치를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기업의 변화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이 필수입니다. 내부목소리가 중요한 것이지요. 기후위기는 여전히 추상적이고 아직도 체감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열악한 노동조건에 있는 이들은 갈수록 더 비가시화되고 있는 현실이구요.
선거 공약은 어쩌면 지역개발이 필수 공약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야만 표를 얻습니다. 대안적인 그림이 필요합니다. 이에 더해 ‘선거제도 개혁’은 더 중요합니다. 이번 “위성 정당” 논란을 보며,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후위기와 노동운동이 만나고, 그린뉴딜과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에서 우리는 같이 갈 수 있는 접점을 찾아야 합니다. 코로나 19를 기점으로 더 나은 방법을 함께 찾아야 합니다. 이렇듯 다양한 싸움들이 모여 새로운 역사가 됩니다. 오랜 기간 이러한 활동들이 축적되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끊임없이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누고, 같이 고민하고, 공감해야 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되겠네요.
기후위기를 정말 고민한다면, 먼저 ‘나에게 기후위기는 어떤 영향을 미치나?’ 진지하게 생각해 봅시다. 당장의 ‘폭염’보다도, 노동과 식량, 건강문제부터 올 것입니다.
내가 먼저 무엇인가를 시작하려 한다면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옆에 있는 누군가의 힘을 믿고 다양한 역할을 할 많은 사람들과 함께 기후 정치력을 만듭시다. 리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첫 추종자입니다. 누군가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기는 현실 벽이 높습니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스스로 질문해 봅시다.
마지막 시간은 강좌를 들은 분들이 함께 자유로운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심각한 기후위기를 다시 한 번 알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앞으로 이러한 고민과 실천사항들을 공동체에서, 다른 동료들과 어떻게 함께 생활 안에서 알리고 행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작성 : 양두승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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