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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후기] 기후위기로부터 대전환 - 과학으로 보는 기후위기(조천호)
기후변화는 오늘날 우리에게 크게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조금씩 기후변화의 영향을 경험하고 있지요. 하지만 아직 다가오지 않은 기후위기를 두고 우리의 대응은 미온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세상의 모습을 잠깐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인류세
기후변화를 이야기에 앞서 우주와 인류의 탄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38억년 전 우주가 탄생하였고, 45억년 전 우리의 지구가 탄생하였습니다. 이후 자연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생명이 주고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였지요. 그러나 인류는 조금 달랐습니다. 정보를 모으고 가공하고 전달하면서 자연에 적응하는 과정을 겪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인류는 조금씩 지구의 모든 자원을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열대기후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신에 새우양식장이 증가하였고, '농업혁명'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3배나 증가하였지만 비료는 토지와 물을 오염시켰습니다.
기후변화
기후변화는 단순히 과학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류의 사회, 정치, 일상 모든 것이 얽혀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지구가 따뜻했던 기간에는 농업 생산량이 높았습니다. 인구가 증가하고, 문명이 발달하고, 제국이 팽창하였지요. 하지만 빙하기가 오면 식량 및 영양부족으로 사람들이 사망하였고, 천연두과 홍역과 같은 전염병이 성행하였습니다. 결국 인구가 감소하고 제국도 무너졌습니다. 제국의 흥망성쇠가 기후변화의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것입니다.
빙하기와 간빙기 때 지구의 온도를 살펴보면 고작 4도에서 5도 차이입니다. 문제는 속도입니다. 자연은 10,000년에 4도가 상승하는 반면 인간은 100년에 1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자연의 속도보다 약 20배~25배 빠른 것이지요. 지구이 온도가 1.5도 올라가면 전지구적 고통을 겪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여름철에만 잠깐 겪었던 폭염이 정상화된 날씨를 경험하게 됩니다. 만약 2도가 올라간다면 복원력을 상실하고 문명을 벗어난 삶으로 들어갑니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는 것입니다.
기후위기
극단적인 기후는 발생 가능성(확률)이 높지는 않지만 피해(비용)이 매우 큽니다. 두가지 요소를 고려한다면 극단적인 기후(기온과 기후의 상승)일 때 위험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이를 '살찐 꼬리의 위험'이라고도 부릅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무서웠습니다. 문제는 글로벌 시대를 맞이한 오늘날의 세계는 한 국가의 가뭄이 다른 국가의 배고픔을 초래하고 결국 국가체계의 무너짐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모든 국가는 같은 기후위기를 맞이하면서도 대응역량에 따라 각기 다른 위험을 맞이합니다. 더욱 심각해진 불평등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기후대응
인류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선의 적응은 온실가스의 저감입니다. 문제는 2050년까지 Net Zero(이산화탄소의 배출량과 흡수량이 0이 되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산업이 활성화되고 여러 부분에서 기술혁신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에너지의 구조가 바뀌고, 산업의 구조가 변화되고, 사회적 구조의 변화가 수반되어야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낮출 수 있습니다. 결국 기후대응을 위해서는 '거대한 전환'이 필요한 것입니다.
강의를 진행하신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님께서는 기후대응은 정부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자유시장 매커니즘 안에서 수많은 경제적 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엇을 우선순위로 두는지에 따라 우리는 지금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후위기가 우리를 변화시켜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작성 : 정다람 자원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