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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월요일,화요일,수요일 수업을 듣는 학생으로서 수강소감이나 남기려구요.
안녕하세요.여기에 글을 써도 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하하;;
음, 일단 간단하게 소개를 할게요. 사회자님께서 08학번 08학번 하셔서 08학번이 되버린 편입후 정치학도로서의 10학번을 꿈꾸는 장혜원 학생입니다.
절제않되는 젊음을 지닌지라 짧게 말을 꺼낼까 해도 여과되지 않는 논리적이지 못한 사고와 지식이 텍스트로나마 그 방종함을 보일까봐 살짝 겁이나네요.
웬만하면 글을 않남기려 했는데 그냥 오는길에 광화문을 가득채운 전경들을 보고, 두렵고 착잡해서 몇마디 하고 싶네요...;;지금은 그닥 시험공부 하고싶은 기분이 아니라서요..ㅋ
대학에서 경영학을 1년 공부했습니다. 경영학이란 것이 그닥 역사도 없고 깊이도 철학적이지 않은지라 경영학 원론과 마케팅 원론 소비자 행동론 경영정보시스템, 회계원리,재무원리등 전공 필수 과목 몇 개를 듣다보니 전공과목이라기엔 부끄러울 정도로 더 배울만한 것이 없어 보이더군요.(제가 굉장히 거만하고 섣부른 판단을 내린 실수를 하였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개체와 개체의 관계는 철저하게 이윤 극대화란 목표 하에 계량화 수치화 그리고 측정화 되어 지며 그것의 효율화와 최적화 달성을 공부하는게 경영학의 요체라면 요체라고 전 1년 동안 배운 지식을 그렇게 잠정결론 지었습니다
작년에 다니던 대학이 두산에 인수가 되었고, 교통이 불편한 점과 학계에 꿈이 있는 저로서는 출신대학이 중요하겠다는 뭐 이런저런 현실적 전략적 핑계를 대며 지금은 휴학을 하고 나름 서울에 이름있는 대학을 목표로 하고 정치외교학과 편입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학문의 다양성이라고 해야될까요. 처음부터 정치학에 초점을 두고 공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그냥 내가 왜 살아왔는지 궁금해서 역사와 철학서를 전공과목보다 깊게 공부하게 되었고 그안에서 항상 부딪치고 만나는게 종교와 민족의 다양성이란 테두리 내에서 상호작용하는 인간이었고, 그 상호작용을 총체적으로 정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정치학을 공부해보면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되는지 세상이 그나마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 수 있겠다, 맘을 먹어서, 고3때 가고싶다던 법대를 포기하고 정치학과를 편입해야 겠다고 맘을 먹고선 올해 편입시험이 있을 국제정치학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뭐 현재 신분은 그러합니다. 역시 말이 길어지네요. 하여튼 느티나무 아카데미를 만난건 저에게 굉장히 큰 행운이었습니다. 처음에 커리큘럼을 보았을땐 솔직히 숨이 막힐듯한 기분이었어요. 한국 학계내에선 나름대로 유명하시고 연구성과도 뛰어나신 분들이 강의하시는 정치와 종교 그리고 평소 많은 관심이 있던 영문학 강좌를 바로 신청했지요.
왠만하면 시간이 아깝다며 필수적인 참여 행사외에는 잘 안나가고 두문불출 공부를 하는 스타일인데, 집에서 1시간 남짖 떨어진 느티나무 아카데미는 올때마다 가슴이 두근 거립니다.
오늘은 또 무슨 공부를 하게 될까, 또 어떤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또 어떤 사실과 지식을 품고 생각의 울타리를 하나 더 만들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 책상위에 오래 앉아 있어서 항상 힘이 없는 몸도 생기가 도는듯한 기분이었구요.
월요일 민주주의 학교를 통해서 88만원 세대인 저의 현재와 그리고 그를 잉태해낸 한국 사회의 근 현대와 그 근현대를 배설한, 미국의 냉전후 패권체제에 대하여 깨닫게 되었으며 화요일 종교,전쟁,평화를 통해서 제국주의적인 야욕에 의하여 서방에 의하여 조작적 침략을 당하고 그를 다시 극우 민족주의로 해방의 의지를 나타내는 중동의 정치구도와 역사를 배웠으며 마지막으로 수요일 영문학 강좌를 들으면서,산업혁명으로 일구어진 자유방임 시대의 영국 사회의 소시민적 삶에 있어서의 애환과 사랑 그리고 갈등을 배웠네요.
그리고 그의근저에 깔려 있는것은 제가 공부한 경영학적 전략 이었구요.
솔직히 느티나무 아카데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됬을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냥 외무고시대비용 국제정치학 인터넷 강좌를 들으면서 실용적인 수험대비용 공부를 하고 있었겠죠. 깨달음도 자기반성도 그리고 나의 생각도 만들어내지 못한채, 입시 6년이 요구한 모범답안에 제 자아를 또 하나하나 퍼즐조각 맞추듯 끼워나갔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제 왜 공부해야 되는지 알겠어요. 억압된 국가권력의 권력의 사다리를 시민사회의 둥근 울타리로 바꾸어 놓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겠다고 ,그냥 목표가 생겨버렸네요. 예전엔 그저 교수가 되고 싶다거나, 혹은 연구원에들어가고 싶다는 식의 막연한 진로의식이 많이 달라졌어요. 그래서 참 감사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뜨거운 가슴이 생길진 몰랐거든요.
앞으로도 얼마 안남은 수강기간 열심히 참여 할 것이구요.
참여연대 처럼 좋은 엔지오에 회원이 된 것도, 그리고 참여연대가 있는 한국땅에 태어난것도 주님께 감사드리고 싶네요.
항상 행복하시구요! 담주에 뵈요.
열정이 느껴지고 기운이 느껴지는 학생이라 생각했는데..
함께 하게 되어 행복하네요~^^
부족함이 많았을텐데 느티나무 강좌를 통해 세상을 만나고 세상을 공부하신다니
고마우면서도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끼네요.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계속 함께 만나요
열정적으로 질문하는 혜원씨...
너무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