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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김만권 선생님께 한나 아렌트 관련 질문 드립니다.
김만권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게시판으로는 처음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주 한나 아렌트 강의 잘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폭망’의 기운을 예감하시고, 폭망했다 자평했지만, 왠걸요.
이번 강의에서 가장 관심있었던 주제와 철학가인만큼 적어도 저에게는 매우 감명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늘상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시고, 아는 것은 최선을 다해 알려주시려고 하는 모습이 솔직해서 좋습니다.
본인의 노력 하나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는 모습 또한 와닿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선생님의 강의 하나에 매우 힘 얻는 누군가가 반드시 있으니까요.
해서 늘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누군가의 노력이 이처럼 저에게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기에.
그 받은 기여를 또 다시 누군가에게 어떤 모습으로든 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강하게 들곤 합니다.
<인간의 조건>은 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느냐가 아니라
조건지워진 존재로서 주어진 제약을 다루어가는 활동에 대한 이야기였더군요.
참여는 우리가 결합하기 원하는 타인의 현존에 의해 자극 받는다.
자신을 드러내는 모험을 감행해야 하고, 타인과 함께하는 곳에서만 전면으로 드러난다는 말에 무릎을 쳤습니다.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나 아렌트는 폭력에 대해서 몸서리치게 싫어했다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폭력과 억압에 어떻게 ‘행위’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술한 내용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시민불복종 운동으로 나아갔다고 하셨는데, 그 바람직한 양태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기회가 닿으면 한나 아렌트 독서클럽을 개설해주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늘 건강 유의하시고, 응원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