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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번째┃수채화 그리는 아이언맨 , 신영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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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백인보 스물아홉 번째 - 신영
인터뷰 · 글 : 박상규(백인보 기자)
< 수채화 그리는 아이언맨 , 신영 오빠 >
△ 수채화를 그리는 아이언맨, 신영 (사진=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
어릴 때 그림 좋아했습니다.
상도 받았습니다.
칭찬 받는 게 기뻤습니다.
동생 미술숙제 많이 했죠.
미술 전공한 삼촌이
중학 입학 선물로 주셨던 화구 세트는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내가 느티나무 단골 수강생 입니다.
등록했는데 일정 안 맞는다며,
저에게 들으라 했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작년 3월 시작해
서울 드로잉, 캐리커처, 창작일러스트.
지금까지 매 학기 듣고 있습니다.
△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그림을 그리고 있는 신영님 (사진=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
느티나무 드로잉 수업은 수채화를 주로 합니다.
실물이나 경치를 있는 그대로 그리는 사생을 합니다.
펜.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색칠합니다.
수정하기 좀 어렵지만, 도구 챙기기 편하고 빨리 마릅니다.
수채화의 투명함. 물 번짐. 밑그림 , 색감을 배웁니다.
서울 풍경 그리며,
오래되고 낡은 것의 아름다움을 봤습니다.
개발이라며 함부로 부수면 안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일러스트 수업은 실내 진행입니다.
과슈.아크릴 오일 파스텔등 다양한 재료 / 기법 배웁니다.
응용미술과를 다니고 디자인 전공했지만,
직장에서 그림 그리지 않았습니다.
잊고 살았죠.
다시 그린지 2~3년.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작년 가을, 카페 통인(참여연대 1층)에서 전시회 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화실 선생님과 친구. 선. 후배를 초대 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는 큰 힘이 됐습니다.
△ 전시안내 보기 >> 클릭
6월초 예술의전당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 한가람 미술관. 전업미술가협회 KPAM 주최 . 50인 부스전)
프로 작가 사이에서 위축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신선한 수채화 작품이란 좋은 반응 얻었습니다.
순수 예술 ( Fine Art ) 은
하고 싶은 걸, 내 의지대로 하는 것 입니다.
팔기도 하지만, 의뢰인 ( Client )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디자인은, 응용미술 ( Applied Art )의 일부 입니다.
의뢰인 ( Client ). 광고주 요청에 의해 시작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걸 줍니다.
좋은 작품도 광고주 마음에 안 들면 세상에 못 나옵니다.
이런 이유로, 광고주와 디자이너에게 함께 상을 줍니다.
응용 미술은 의뢰 없으면 만들지 않습니다.
수익에 민감합니다.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20년 일 했습니다.
여행에서 만나는 관광 홍보물 - 지도. 책자 ( 양양군 , 고성군 )
포스터, BI ( 양양 송이축제… )를 만듭니다.
저희는 그림을 많이 넣습니다.
직접 그린 그림은 , 사진보다 정겹습니다.
느티나무 수업이 큰 도움 됐습니다.
디자인은 새로운 걸 만드는 작업입니다.
영감을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다른 작품도 보고, 벤치마킹도 합니다.
기획방향에 관해 아이디어.컨셉회의를 하고
검색도 합니다.
모니터 앞에 계속 있다고, 좋은 구상이 나오지 않습니다.
일과 휴식 사이에 떠오를 때가 많습니다.
일은 비용과 돈으로 환산됩니다.
하나하나 정성 다하고 싶지만,
그만하고 마무리해야 될 때도 있습니다.
나이 들며 재교육, 재충전을 생각했습니다.
꾸준히 배운다는 건 중요합니다.
디자인 전문 대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이번에 논문 통과됐습니다.
젊은 생각을 배웠습니다.
다양한 사업 기회가 열려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 아이언맨 >
요즘 열심히 운동 못하지만,
99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해 풀코스 완주 7번 했습니다.
열심히 하는 성격 입니다.
친구와 마라톤하다 철인3종 경기에 끌렸습니다.
철인3종경기란 - 트라이애슬론(triathlon)
수영, 사이클 , 마라톤을 한 사람이 연속해서 하는 경기 입니다.
수영 3.9㎞,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의 Ironman코스
수영 1.5㎞, 사이클 40㎞, 마라톤 10㎞의 올림픽코스가 있습니다.
지난 제주도 대회 에서 완주를 하고, 아이언맨이 됐습니다.
( Ironman코스, 아침 7시 ~ 밤 12시 에 들어오면 철인 인증 )
잘하는 건 없지만 꾸준히 하는 성격입니다.
그러다 보니 결과가 좋게 나옵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건 즐겁습니다.
밥 먹었어도, 가자면 또 먹는 성격입니다.
뭘 이뤄야 한다 욕심내지 않습니다.
스트레스 안 받고 좋은 것만 생각하려 합니다.
미리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림 그리고, 배우는 게 노후 준비라 생각합니다.
양양 선사 유적 박물관, 초등생 미술 프로그램에서
2주 한번.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칩니다.
재능기부도 노후 준비라 생각 합니다.
느티나무 수업을 통해,
다양한 참여자를 만났습니다.
젊은 친구들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게 좋았습니다.
서로 자극이 됐습니다.
얼마 전 전업 미술가 협회 가입했습니다.
50인 청년 작가전 준비 중입니다.
계속 그림 그리고 배우며 창작할 생각입니다.
모든 회원님들 행복한 여름되세요 ^^
감사합니다.
뭐 하느라 이리도 바쁜지 상규샘 인터뷰글 올라온 지도 모르고 있었네요...
그림도 좋고 글도 좋고...
은은한 분위기가 초가을을 재촉하는 듯...
더 선선한 바람 나면 한잔 하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