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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무엇인가_후기
후기는 이옥심 회원이 작성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_느티나무
50이 가까운 나이에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재학 중인 제게
'공부란 무엇인가?'라는 강좌 제목만으로도 설레었습니다,
가끔씩 제가 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가...궁금하거든요.^^
특히 강좌 전날까지 진행되었던 너무도 뜻 깊은 전시회,
'미등록학생 장학금 마련을 위한 성공회대 교수 서화전 아름다운 동행'
개막전에서 뵈었던 여러 선생님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너무도 생생한지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실천에도 적극적인 선생님들을 뵙고
'더 숲 트리오'의 공연까지 준비되어있다니...정말 환상적이었지요.
선생님의 강좌에서 제가 내내 느꼈던 것은,
공부란 머리에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이성, 합리성이란 이름으로 무의식중에 나를 가두는 틀을 깨고
세상 모든 것과 소통하고 감응하면서 더불어 누리는 자유라는 것...
그 틀 가운데 자기 이외의 모든 것을 타자화 하고 대상화 하면서
분리되고 단절된 채 고립된 원자들 간의 투쟁과 경쟁을 당연시 하는
주체, 대상, 진리로 구분하는 근대 인식 틀의 문제를 지적하시더군요.
개별적 존재가 경쟁, 충돌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무력으로 사람들을 정복하고 말살하면서 붙인 '신대륙'이란 이름,
자기 존재성을 부단히 키워나가는 폭력적인 자본의 침탈을 일삼는
파괴적인 근대적 존재론의 세계를 극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생각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며,
그것을 발로 실천하는 것이 지향해야 할 공부의 방향이고
"철학은 망치로 하는 것이다"라는 니체의 말을 인용하시며
갇혀있는 생각을 깨뜨리는 것이 철학이라고 말씀을 하셨고요.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으로 그 텍스트를 집필한 필자를 읽고,
마지막으로 그것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합니다.
서삼독(書三讀)의 중요성을 말씀하시면서, 읽는 나 자신도
그 텍스트를 쓴 필자도 당대 사회에 갇혀있을 수 있으므로
그 문맥을 깨고 성찰을 통해 관계로서 세계를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공부를 하면서 가끔씩 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나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지난 시간들을 점검해보기도 하는데
그때 돌아보아야 할 것이 내가 온 길의 방향성뿐 아니라,
선한 목표를 향해 걸어온 그 길 자체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도로'가 아닌 '길의 마음'으로 해주셨던 말씀도 잊지 않겠습니다.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흐르며 부딪히는 모든 것을 배우고 사랑하고
그 과정인 하루하루가 보람 있고 아름답고 즐거워야 하며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것 자체를 사랑하는 것까지는 어렵겠지만
선생님 말씀을 기억하고 조금이라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으로 물음을 제기하는 시민
그 문제를 더불어 해결하고 실천하는 시민
그대의 삶에 우리의 시대가 담겨있는가
단순한 이론적 지식이 아닌 고뇌하고 행동하는 지혜로,
내가 위치한 사회와 자연의 관계까지 더불어 생각하며
의미 있는 존재로써 삶의 방향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도록
차분하고 따듯하게 해주셨던 말씀 새기며 생활하겠습니다.
뜻 깊은 강좌를 마련해주신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에,
그리고 아름다운 이야기와 노래까지 선물해주신 선생님들,
옥상에서 함께 그 아름다운 감동을 나누었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