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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활동가를 위한 애드보커시] 2강, 권력과 폭력 vs 폭력과 비폭력
[공익활동가를 위한 애드보커시] 자원활동가 이진용 입니다.
추석연휴 동그랑땡 맛에 빠져 헤매다가 이제서야 2강후기를 올립니다.
전쟁없는 세상 및 강사님 소개
전쟁없는세상은 모든 전쟁은 인간성에 반하는 범죄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활동가들의 네트워크입니다. 현재 주요 활동영역은 병역거부캠페인, 비폭력프로그램, 무기거래반대캠페인, 제주해군기지건설저지캠페인 등 입니다. 또한 비폭력평화운동에 관한 정보 및 자료를 생산, 보급(계간지 전쟁없는세상, 책, 팜플렛 발간, 번역 등)하는 것을 통해 적극적(혁명적) 비폭력에 대한 철학이 데모(행동)에도 결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http://www.withoutwar.org/?page_id=120
여옥 강사님은 전쟁없는 세상 상근활동가입니다.
국가는 저를 범죄자로 만들었지만, 저는 제가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평화활동가로서 제 역할을 한 것이고, 만약 저에게 죄가 있다면 전쟁이 목적인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활동을 좀 더 일찍부터 하지 않은 것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국가가 저에게 내린 부당한 벌금형에 복종하지 않기 위해 저는 차라리 감옥에 가겠습니다.
http://cafe.daum.net/peacefund/jhK/4
강정에서 벌금대신 노역을 택한 여옥 선생님의 인터뷰
http://m.blog.daum.net/rnjsdudan427/4836
수업 흐름 및 간단 리뷰
AFMP(A Force More Powerful)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 약 25분
https://www.youtube.com/watch?v=WWgc6_P_M2Y
오프닝으로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저항운동의 역사를 영상으로 보았습니다. 비폭력 저항운동의 대표적 성공사례입니다.
폭력과 비폭력에 대한 개념에 대해 참가자들의 생각과 차이를 확인하는 게임을 했습니다. 폭력 비폭력에 대한 사례를 보여준 후, 강사님이 정해준 동서남북 좌표의미에 맞게 자신 의견을 정해 걸어가 위치에 서있기 입니다. 특이한 위치에 서있는 분들에게 마이크 주며 왜 거기 서있는지 일일히 물어봤습니다.
폭력과 비폭력에 대한 강사님의 전체개념 재정리와 마무리로 2인씩 조를 이뤄 방금한 퍼포먼스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잠시 휴식 후,
비폭력 저항운동에 대한 분석툴 개념을 배운 뒤 전체를 두 조로 나눠 두가지 툴을 연습해봤습니다.
첫번째, 권력틀 분석하기.
우선 달력보다 큰 포스터 뒷면에, 종이를 꽉채워 넘어질 듯 불안정한 역삼각형과 딪고 있는 바닥을 그립니다. 이 불안한 삼각형안에 노동문제, 인권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정해 하나를 적어넣고, 역삼각형 옆면에 나무막대 지지대를 여러개 그려 땅바닥으로 부터 넘어지지 않게 합니다. 지지대가 역삼각형 안의 주제를 유지하게 하는 권력이나 사람들입니다. 조를 이룬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의견개진하면 펜을 가진 한 분이 각각의 지지대에 조력자나 세력을 간단히 적습니다. 이 조력자나 단체, 권력 중 약점있는 지지대를 정해 어떤 압력을 줄 수 있는지 서로 얘기합니다. 마지막으로 의견나눈 내용을 전체분들에게 발표합니다.
두번째, 우리편 찾기.
커다란 포스터 허연 뒷면에 반원을 크게 그리고 다시 반원을 다섯등분 합니다. 이 반원에 표현할 사회문제 하나를 구체적으로 정한 후, 의견에 동의하거나 피해자인 분을 다섯등분 중 맨 왼쪽에 둡니다. 180도 반대쪽 부분은 피해자를 괴롭히거나 절대반대하는 사람이나 권력, 조력자입니다. 가운데는 중립내지 무관심 지역이고 사이사이 어중간한 위치는 애매한 의견을 표하는 사람이나 단체의 위치입니다. 조별로 모여 정한 주제에 맞게 해당 위치에 어떤 사람들을 적을 것인지 10분정도 얘기를 나누며 굵은 펜으로 적어넣었습니다. 그중 특정한 부류를 선택해 바로 직전 왼쪽단계로 설득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의견을 나눕니다. 한꺼번에 두칸씩 설득하기 어렵기 때문이 의견의 스펙트럼을 잘게 나누고 정리해 가능한 행동을 모색하는 방법입니다.
레크레이션과 결합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정리해 동의하는 범주를 정한 뒤, 걸맞는 실천을 찾아내는 기법입니다. 후기글 마지막의 "비폭력 캠페인을 위한 안내서" 목차를 보시면, 소속된 단체나 모임에서 활용할 아이디어를 쉽게 찾으실 겁니다.
제가 주목한 점
시민진영에서 정의에 대한 욕구와 열정은 상당하지만, 방법론이 서로 다르고 다투며 연대가 잘 안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폭력이나 완력을 활용한 시민운동보다 비폭력 저항운동이 통계상으로도 향후 운동확산과 성공확률 등을 볼 때 효율적이라합니다.
몇배는 치밀한 준비를 해야하고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머리맞대고 가능한 자원과 행동범위를 계산해 비폭력캠페인 방법을 서둘러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강의였습니다.
고공농성이나 단식 등의 처절한 투쟁상황을 보면,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고 관심 주려하지만, 함께할 방법과 참여범위가 극히 제한된 모습이라 망설이게 됩니다. 비폭력캠페인 강의를 듣는 내내 노동투쟁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전국 노조에서 이 강의를 듣게할 수 없는지, 10% 노조가입률을 주제로 이런 비폭력캠페인 기법을 활용하면 어떤 효과가 날지, 누가 저항할지, 누가 참여할지.. 강의내용 절반 잡다한 생각 절반이 머리속 스크린 되어 동시에 흐르며 현실을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강사님을 괴롭히기 위해 4.19와 5.18을 비폭력저항운동 캠페인 시각으로 평가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코카콜라만치의 청량감은 얻지 못했습니다.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전쟁없는 세상 홈피를 훑어봤습니다.
참고자료
전쟁없는 세상 비폭력 프로그램 자료모음
http://www.withoutwar.org/?cat=72
비폭력 행동의 198가지 방법 - 진 샤프 (Gene Sharp)
https://docs.google.com/document/d/1gybVAP8Pfnz09vQRtrV6D5BSbzWR5eQRG-Z_cdoZfSU/mobilebasic?pli=1
비폭력캠페인을 위한 안내서(웹버전)
http://www.withoutwar.org/wp/wp-content/uploads/2014/06/%EB%B9%84%ED%8F%AD%EB%A0%A5%EC%BA%A0%ED%8E%98%EC%9D%B8%EC%9D%84-%EC%9C%84%ED%95%9C-%EC%95%88%EB%82%B4%EC%84%9C%EC%9B%B9%EB%B2%84%EC%A0%84.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