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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동화 200년, 서해성
<삶의 길목에서 만난 동화 - 자아탐색을 위한 고전동화 다시보기>
참여자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2013.10.04자 [한겨레 칼럼]을 소개합니다~
[크리틱] 동화 200년 / 서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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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가장 흔한 구조가 계모 아래서 길을 떠나 행운을 만나 귀환하는 순환적 패턴인 건 우연이 아니다.
‘백설(공주)’을 포함한 숱한 이야기가 여기에 속한다.
중세말 근대초 서구사회 아동들은 미처 열 살에 이르기 전에 거의 반 가까이 사망했다.
그 어린이의 부모 혼인지속기간은 대략 십오년을 헤아렸다.
이혼이 원칙적으로 어려운 사회에서 파경 원인은 대개 사별이었다.
아동이 다 자라기 전에 기혼자 다섯 중 하나는 빈곤과 그에 따른 질병으로 죽어갔던 것이다.
이들은 굶어죽지 않고자 다른 남자나 여자 짝을 찾아 ‘재혼 동업’을 해야 했다.
이야기에 계모가 많은 건 필연이었다.
그 집 아동들이 길 위에서 만나게 되는 귀인이나 좋은 운수란 실상 구걸이나 도둑질의 근사한 포장술에 지나지 않았다.
순환적이란 공주가 몇몇 일을 겪은 뒤 왕비가 되는 등 상황 변동뿐 인간해방적 관점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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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0581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