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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참톡.'우리는 어떻게'-듣도 보도 못한 정치
‘정치는 공학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러 정치현상에 대해 컴퓨터나 여론조사 등의 계량적·통계적 방법을 사용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비롯된 말이지만 이와 같은 방법을 이용해 정치현상을 파악하는 것은 인간의 생물적·심리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기계적으로만 보는 경향을 띠게 되며 과학·공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정치는 공학이 아니라 Art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기와 마음이 같은 사람들이 있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사람이 있을 때 더욱 강해지고 시너지가 생기는 점 등을 통해 공학은 Art라고 생각한다.
1960년대 이후 한국의 사회운동을 4개로 나누어 보았다. 1960년~70년대는 반독재 민주화운동 시대로 활동가와 시민의 정치적 갭은 컸고 비합법적 조직운동이 이루어졌다. 1980년대는 체제변혁에 대한 사회운동이었으며 이전과 같이 활동가와 시민의 정치적 갭은 컸고, 비합법적 조직운동이 이루어졌다. 1990년대~2002년에는 다양한 시민사회단체가 설립되었으며, 시민단체의 연대를 통한 낙선운동이 이루어졌으며, 이때부터 단체의 사회운동이 감소하고 자발적 개인의 사회운동이 증가하였다. 2002년 이후에는 주한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압사 사건 촛불집회, 노무현, 제 16대 대통령을 선출한 선거가 진행되었다. 이 시기에는 네티즌과 시민단체의 사회활동이 쌍벽을 이루는 시기라 할 수 있다. 200년 이후 세계 사회운동의 특징은 5가지를 말할 수 있다. 지도자 없는 지도력, 자발적 참여와 다양한 구조, 조직이 없는 조직, 온-오프라인 융합, 정당과 사회운동단체의 혼종이다.
다수결의 원칙, 이념중심, 특권계급, 권력집중, 하향식, 대의제 정치와 같은 정당정치의 구조적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바로 부패, 무능, 관료주의, 정치적 무관심, 정치적 독과점 같은 문제들이다. 이에 따라 세계정치는 변하고 있다. 풀뿌리 정치와 참여형 미디어, 직접민주주의·리퀴드 민주주의·대의제의 상호보완, 수평적 네트워크, 집단적 의사결정, 소통하는 리더십과 같은 직접소통과 자발적 네트워킹의 시대로 가고 있다.
스페인의 포데모스, 디사이드 마드리드, 이탈리아의 오성운동, 핀란드의 오픈 미니스트리의 사례처럼 세계정치는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왜 우리는 못하고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다. ‘인물이 없어서’, ‘공동체의식이 약해서’, ‘정치의식이 낮아서’, ‘기술이 부족해서’ 등의 이유가 아니라 바로 정치적 상상력이 낮고, 정치 경험이 우리를 옥죄는 데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이진순 선생님께서 와글을 설립하였다. 와글은 ‘We All Govern Lab' 시민 모두가 정치주체가 되어 우리 사회를 통치하고 운영한다는 문구를 바탕으로 정치혁신 실험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