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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눈으로 과학기술 읽기] 6강, 식품 안전
시민의 눈으로 과학기술 읽기: 과학기술 시티즌십을 찾아서
6강) 식품 안전과 시민
현대사회에서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가 매일 먹는 식품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죠. 메뉴나 요리법도 조금씩 변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큰 변화는 그 안에 들어가는 식재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소하게는 한겨울에도 먹을 수 있는 채소와 과일부터 시작해서 유전자조작 식재료나 화학합성으로 만들어낸 식품첨가물까지.
6강의 강윤재 선생님은 오늘날의 식품에 대하여 세 가지 딜레마를 제시합니다. 첫째, 식품생산은 고도화, 집약화되지만 식품생산의 지속가능성은 더욱 크게 위협받는 다는 점. 미국은 농업의 대량생산으로 유명하죠. 헬기로 농약을 뿌리고 거대한 옥수수산을 쌓을 정도로 수확량이 많고. 심지어 오하이오 주에서는 1헥타르 이상이 되는 농지를 갖춰야 농업허가가 난다고 합니다. 이렇게 과학기술이 개입한 식품생산은 점점 첨단을 달리는데, 문제는 그렇게 생산된 식품은 많은 경우 낭비에 지나지 않습니다. 생산량이 너무 많아 가격이 내려가게 되면 잉여분을 그냥 폐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요.
둘째, 식품안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는 정교해지지만 식품안전은 더욱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점. 우리는 많은 식품안전보호 규제와 법령을 갖추고 있지만 여전히 수준미달의 식품이 많습니다. 그리고 시장에는 식품 상품이 넘쳐나지만 선택의 혹은 더욱 좁아진다는 점.
현대 식품체계는 생산자-가공업자-유통업자-조리업자-소비자로 구성됩니다. 각 단계를 거칠 때마다 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과학기술이 관여하죠. 덕분에 이제 우리는 GM작물, 화학산업으로 만들어낸 식재료, 산업축산의 부작용,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 양식업의 해양오염애 방사능과 중금속 오염까지 걱정해야 합니다.
가까운 예로 2008년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섰던 광우병 파동을 떠올릴 수 있겠거요. 또 2010년 구제역 파동으로 많은 돼지를 산채로 매장해야 했죠. 2013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지금 우리는 해산물을 먹기 전에 망설이게 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위험에 현대사회와 과학기술은 더 잘 대처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결과는 여전히 엉망이고 헛점투성이인데도요.
식품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겠죠. 현재의 식품체계가 믿을만 한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우리 정부의 식품안전관리체계를 신뢰할 수 있는지도 물어야 하고요. 그리고 문제점을 파악한 뒤 이를 보안하는 대안식품체계를 마련해야겠지요. 그 예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가 있습니다. 생산방식에서의 대안식품체계로는 유기농 식품이나 도시농업, 노지재배를 통해 수확한 제철음식, 방목축산을 꼽을 수 있겠고요. 소비방식에서는 로컬푸드, 직거래, 생활협동조합이나 채식, 슬로우푸드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저도 오래전부터 집에서는 생활협동조합에서 식재료와 생활재를 조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희 지방에서는 우리지역에서 생한된 농산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잦아서 로컬푸드도 애용하고 있고요. 대형마트에서의 쇼핑은 물론 편리하지만 조금만 품을 들이면 지역사회와 공생하는 소비생활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강의가 많은 먹을거리 소비자이자 먹을거리 시민에게 확신을 주는 자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