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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민 정치학교Ⅱ] 7강, 이제 지방선거 준비해볼까 - 워크숍
[나의 시민정치학교Ⅱ] 7강(11/26), 이제 지방선거 준비해볼까 -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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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0월에 강의 시작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마지막 강의를 듣게 됐다. 매주 화요일 저녁으로 먹던 김밥도, 뻥튀기 접시도, 이젠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허전하기도 했고 아직 생활정치라는 것에 대해 뭔가 그림을 잡은 것도 아닌데 마지막 강의를 들으려니 아쉽기도 했다. 이런 아쉽고 허전한 마음을 다잡고 강의에 집중했다.
이번 마지막 강의는 첫 번째 강의에서 생활정치에 대한 개괄적인 강의를 해주신 하승우 선생님이 마무리 강의를 해주셨다.
강의 시작부터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셨다. 생활정치란 어떤 것인지 알 것 같나요?
강의를 통해 배운 점은 뭔가요? 답은 이미 지난 6번의 강의 속에 있었다.
“개인적 의제들을 같이 해결하는 것이 바로 정치이다“
이 강좌를 통해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주민들은 소박한 것을 바란다. 하지만 사실상 선거에 들어가면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하드웨어적인 것들이 이슈다 된다. 이런 시대에서 주민들이 바라는 소박한 필요들을 뭉쳐서 이슈로 만들어 내는 것이 생활정치라는 생각도 했다.
선생님께선 우리들이 누군가 의제를 주면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우리가 주체가 되어서 의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최근에 있었던 녹생당의 정책콘서트를 예로 들어주셨다. 녹색도시, 일자리, 노동 등 각 분야에서 마인드 맵핑을 통해 의제들을 떠올리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이 설명들을 통해 ‘내가 뭘 원하는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겠다는 과제를 받은 것 같았다.
하지만 시민이 주체가 돼서 의제를 만드는 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셨다.
생활의 의제들을 통해 만든 좋은 공약들도 막상 선거가 끝나면 외면당하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의 피켓들을 보면 화려함의 극치였다. ‘등록금 부담 절반으로!’, ‘고교 무상의무교육 시대!’, ‘취업 스팩 타파!’, ‘어르신 임플란트도 건강보험으로!’ 지금도 이런 화려한 것들이 현재는 정부가 앞장서서 막아서는 아이러니한 현실이지 않은가. 기업이라면 상품을 환불하겠지만, 정치에선 현실적으로 환불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의제만 만들고 끝나는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어떻게 의제들을 실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현재 미국에서 정치인의 공약을 추적하는 ‘폴리티 팩트’라는 사이트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라는 사이트를 소개해주셨다.
강의는 30분정도 진행되었다. 나머지 시간은 조별로 생활의제를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별로 전지에 생활의제등을 정리하고 발표했다. 마을, 보육, 골목상권, 청년모임 등 다양한 분야의 의제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이런 의제들을 어떻게 실현시킬지에 대해서 토의했고 마무리로 하승우 선생님께서 이런 의제들에 대한 현실에 대한 설명을 더해주셨다. 오늘의 강의는 정말 뚜렷한 결론을 가졌다. “의제도 중요하지만 의제를 실현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원하는 걸 얘기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 과정의 주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강의는 여기서 끝났고 수강생 각자의 소감을 나누고 시민정치학교는 종강을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무 것도 모른 채 막연하게 배우고 싶은 마음에 강의를 듣게 됐는데 한 주도 빠지지 않고 나온 7주의 시간동안 생활정치의 힘, 공동체, 마을, 예산 등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현재 현실에서 많이 적용해보기도 했기에 나에겐 더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참여자들의 강의 소감>
- 시민 정치 학교에서 시민정치 및 생활정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화요일 저녁시간동안 난 ‘생각하는 사람’이 된 것 같다. - 지방자치는 학교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요즘 한창 (학생회) 선거철인데 심란하다. - 생각보다 만만한 것 같으면서도 견고한 어른들의 세계 - 이 좋은 프로그램에 왜 사람들이 안 올까? 왜 안 왔을까? 개선이 필요한 것은? - 강의 + 토론 다 좋았습니다. - 진로 고민하다가 오~! ‘생활정치?!’ 했어요. 오늘 보니 평생 해야겠음. - ‘답’찾으려다 ‘질문’만 남은 강연... 함께 ‘답’을 직접 찾아보는 후속 모임 - 지역 주민으로서 관심을 갖기 / 공동체의 가능성 |
글 : 자원활동가 장경환 / 편집 : 아카데미느티나무
지난 7주 동안 경환님 미영님이 쓴 후기 잘 읽었습니다. 참여자
모두 내년 6/4(수)에 있을 지방선거에는 단순히 투표하는 것을 넘어 뭔가 적극적인 활동을 만들어봐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한 활동들을 서로 공유하고 응원하도록 할까요? :) 생활정치 화이팅~
강의도 너무너무 좋았고, 강의 후에 올라오는 후기도 너무 정성스러워서 늘 댓글을 달아야지...하다가 벌써 종강했네요-
7번의 강의가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었지만, 저에게는 '필요'와 '조직'이란 키워드로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같은 필요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해결해내는 것, 정도로요...
그런데, 수많은 필요가 행정서비스, 시장서비스로 해결(?)되는 요즘을 사는 사람으로서 내가 필요로 하는 게 뭔지 생각하는 것조차 익숙치 않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자기욕구를 정확히 알고 드러내는 게 모든 정치의 기본이라고 늘 생각했지만, 이번 강의들을 통해서야 비로소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직'에 있어서는 여전히 고민이 많이 남네요. 공동체의 경험, 자발적 조직의 경험이 전무한 세대에겐 참 익숙치 않은 과정인 것 같습니다. 마을, 정당 등에 대한 다양한 상상이 필요하단 고민이 들어요.
강의 후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음, 저같은 경우엔 각 강의내용의 층위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매주 생각을 발전시켜나간다기보다 새로운 내용을 듣는다는 느낌이라 정리된 이야기를 내뱉기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7주차 워크샵을 통해서 이전 강의들이 서로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7번이라는 횟수가 담아내기엔 너무 다양한 이야기였나 싶기도 하구요-
끝난 게 아쉬워 주절주절 쓰다보니 두서가 없네요; 아무튼, 7번의 시간 모두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준비해주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