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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민 정치학교Ⅱ] 1강, 내가 만드는 생활정치-왜 생활정치와 민주주의인가
[나의 시민정치학교Ⅱ] 1강(10/15), 내가 만드는 생활정치 - 왜 생활정치와 민주주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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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정치에 대해 생각하면 답답한 마음이었지만 사실 정치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했다. 언제나 감정이 앞서기 마련이었고 제한된 신문이나 뉴스등 언론으로 접하는 정치가 전부였다. 그러던 중 이번 ‘나’의 시민정치학교Ⅱ는 제도적인 정치영역에서 특정인들만 할 수 있는 정치가 아닌 시민 누구나 할 수 있는 ‘생활정치’를 주제로 하고 있다는 것에 흥미를 가졌고 조금이나마 더 생각하고 실천하는 시민이 되고자 강좌를 신청하게 되었다.
1부 강의에서 하승우 선생님께서는 생활정치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먼저 생활정치가 한국사회에서 등장한 맥락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우리는 한 가지 선입견에 매여 있는데, 그 선입견은 일제 식민지를 거치면서 정치과정은 일개 시민으로서의 나는 참여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학습된 데서부터 시작됐다고 하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에 대해 생각할 때 대통령 이름만 생각하고, 누가 몇 년도에 뭘 했는지만 배워왔기 때문에 정치는 내가 개입해선 안되는 것처럼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선입견을 벗어나고자 등장한 것이 생활정치라는 것이었다.
더 이상은 관(官)이 결정하고 서비스(service)를 주는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생활정치인 것이다.
개개인의 시민들이 정치를 바라보는 관객이 아니라 주체라고 생각하는 생활정치는 현실정치의 대안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으로써 가치가 있다고 하신 설명도 이어주셨다. 그리고 생활정치는 한국에서 어떻게 자리잡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도 이어주셨다. 한국에서는 생활정치임에도 생활이 강조되고 있고 생활정치가 제도정치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되고 있다. 이것은 생활정치의 제도정치 개입을 기득권이 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제는 지방마다 생활정치의 사례들이 있는데 사회를 바꾸지 못한다는 것이다. 원주의 사례를 언급하시며 시민들의 조직력이 지역사회를 바꾸지 못했다는 설명도 이어주셨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힘을 가졌다는 것을 잘 모른다. 이미 주민들의 힘에 대한 제도는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지만 그 제도를 쓸 수 있는 문화가 아직 갖추어지지 않았기에 그런 문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로부터 시작되는 필요와 욕구를 우리의 욕구로 조직할 수 있어야되는데 지금의 정치문화에서는 아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조그만 경험들을 축적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는다. 사람들의 의식은 느리기 때문이다. 조금씩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정치에 익숙해질 때 정치가 달라질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리고 그저 강의를 수강하고 공부할 생각으로 갔지만 그 곳의 분위기는 낯설었다. 1부 강의가 끝나고 다 같이 뒤로 나와 둥글게 서서 서로의 얼굴들을 익히고 옆사람과 손을 잡아보기도 하고 현실 정치에 대해 생각하면 어떤 느낌을 받는지를 몸이나 말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몇 번 경험을 해보신 분들은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고 처음인 사람들은 약간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금새 웃음이 돌았고 몸도 풀고 자연스럽게 수강생들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자리로 돌아가 강의를 신청하게 된 이유, 강의 계획 중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 그리고 자신을 한 단어로 표현한 것을 쓰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2부 강의가 이어졌고 하승우 선생님이 생활정치의 영역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는 여러 모임들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개인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나가는 중이어서 참고할 부분도 많았고 특히 모임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으로서 어떤 것을 중점으로 해야 하고 어떻게 구성원들을 조율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건 강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인데 보통의 전달식 강의와는 다르게 수강생들이 참여해서 대화하고 문제의식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생활정치에 대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 조별로 나누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첫 강의를 수강하면서 느낀 건 ‘생활정치’에 대한 기대감과 일개 시민에 불과하지만 나도 할 수 있고,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이어지는 다른 강의들도 기대가 된다.
글 : 자원활동가 장경환 / 정리 : 천웅소
<기내나누기 & 마음열기> 참여자들 발표내용
- 1.궁금함, 2.마을에서 논다, 3.빛
- 1.관심을 갖고 싶어서, 2.우리 동네 정치이야기, 3.변화
- 1.정치, 2.정당 지역 활동, 3.버티기
- 1.탈 뒷담화, 2.생활정치=지역?, 3.?
- 1.관심/필요, 2.마을공동체, 3.활동가
- 1.실현/방법, 2.생활/의제, 3.나
- 1.정치에 관련해서 배우고 싶어서, 2.정당(지역단위정치)/예산, 3.학생
- 1.‘생활정치’의 본뜻에 절대 동감, 2.필요-욕구와 정치의 만남, 3.울림
- 1.시민 생활정치 참여 구체화, 2.나의 필요가 정치와 만나는 순간, 3.가을-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1.큰 그림, 2.공동체, 3.나무
- 1.공부, 2.생활정치, 그것이 궁금하다-생활정치의 쟁점과 의문, 3.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