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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6/29 아카데미느티나무 10년, 초여름밤의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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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아카데미느티나무 10년 축하와 감사의 시간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 10년을 함께 축하하고, 감사 격려하는 날
△벽에는 10년동안 느티나무를 함께 만들었던 사람들의 사진 350장이 붙어 있었다.
△맛있는 식사와 반가운 수다.
△10년 축하영상
“느티나무는 내게 은인이다” “느티나무는 내게 신발이다” “느티나무는 내게 밥이다” “느티나무에서 짝궁도 만나고 예쁜 아기가 태어났어요.”
△느티나무 주은경 원장의 환영사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시민교육 공간이 되겠다, 시민교육에 새로운 물을 붓겠다 하는 마음으로 2009년 느티나무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포부는 컸지만 그때 마치 신장개업한 식당 주인처럼 정말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10년 기록을 정리하고, 사진들을 다시 꼼꼼히 보면서 얼마나 많은 분들의 참여와 사랑 속에 느티나무가 성장했는가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지치지 않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덕분에 느티나무에는 유쾌한 에너지가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함께 만들어주신 분들, 그리고 느티나무 10년을 축하하기 위해 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느티나무 모토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일상을 예술로, 삶을 축제로!
오늘 느티나무 10년 한획을 긋고, 새로 출발을 다짐하는 이 자리, 유쾌한 축제를 시작합니다~"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가 정말 ‘느티나무’처럼 그 그늘 아래 지친 몸과 마음을 휴식하고 힘을 내서 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느티나무가 되길 바란다는 참여연대 정강자 공동대표의 축하인사.
△느티나무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함께 영상을 보았습니다.
△2008년 참여연대 시민위원장과 2009년-2013년까지 느티나무 원장을 지낸 진영종 성공회대학교 교수님의 축하인사.
“참여연대에 시민들이 편하게 올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실무자들이 정말 즐겁게 일하는 걸 보면서 시작할 때부터 느티나무가 잘 될 줄 알았다.”
△테이블토크. “나에게 느티나무는 무엇인가” “느티나무 하면 생각나는 것?” “미래 느티나무에 바란다”
△느티나무 10년의 변곡점을 표현하는 참여형 기록 퍼포먼스. 2009년 떨리는 시작, 2012년 박근혜 당선. 좌절, 그러나 공부가 저항이다, 2014년 세월호. 하자, 2017년 촛불 이후를 준비하자, 2019년 현재
△빠질 수 없는 기념촬영
2부 춤서클<도시의 노마드>가 주관한 옥상 파티
△<도시의 노마드> 멤버들이 데코부터 음식, 음악, 진행 모든 것을 준비한 완벽한 파티.
△초여름밤 참여연대 옥상에서 춤을 추고, 기타 공연을 듣고 즐기며, 맛있는 음식과 칵테일을 마시며, 한쪽에서는 타로카드를 보면서 도란도란.
△그렇게 초여름밤의 열기속에 모두가 함께 만들고 즐겼던 느티나무 10년 축하의 밤이 저물었다.
강은하
2019년 6월 29일 느티나무 아카데미 10주년 행사가 열렸다. 10주년 축하 영상. 익숙한 얼굴들이 축하를 해주었고, 아카데미에서 만나서 아름다운 인연을 맺으신 분들의 영상도 보았다. 참여연대 대표님, 처음 뵈었으나 매우 익숙한 고향의 말라 혼자서 괜히 반가웠던 아카데미 전 원장님의 축하인사와 현 원장님의 환영인사 후에 원장님이 좋아하시는 포스트잇 테이블 토크도 했다.
“나에게 느티나무?”란 등의 질문에 우리 테이블에서는 “개인사적으로 힘든 시기에 학교요 놀이터인 느티나무를 알게 되어 위로가 되었다”는 말과 “미래에는 느티나무가 지역 곳곳에 생기기를 바란다”는 말들을 나누었다.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터라 참여자들이 함께 느티나무 10주년을 표현하는 집단놀이는 신나기도 했지만, 2009년, 2012년, 2014년, 2016년, 2019년 이슈가 되는 해를 짚을 때는 내가 더 빨리 아카데미느티나무를 알지 못한 게 아쉬웠다. 같이 공부하고, 같이 분노하고, 같이 투쟁하지 못한 게 새삼 아쉬웠다. 그러나 새로 시작하는 2019년에는 나도 당당히 함께 할 수 있었다.
20여년 전 시오노 나나미의 책이 한창 인기를 끌 때 읽은 책인데, 아마도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였을 것이다. 그 책에서 묘사된 15세기 16세기의 피렌체는 문화·예술로 꽉 찬 곳이었다. 범인들도 예술에 쉽게 접할 수 있고, 걸어다니며 마주치는 것이 예술작품이고, 교양 있는 사람들이고.
별로 하고 싶은 것도 바라는 것도 없던 그 시절의 나도 15세기 16세기 피렌체에서는 꼭 한번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시절의 피렌체인들이 부러웠고, 나도 그 공간에서 우아하게 자연스럽게 되고 예술을 즐기고 싶었다.
느티나무 아카데미 10주년 행사 2부 옥상 파티. 옥상 피렌체. 꽃의 도시 피렌체처럼 우리의 옥상도 꽃들로 꾸몄다. 종이꽃. 종이를 접어 일일이 펴서 만드는 종이꽃. 홍성에 계신 노마드 멤버의 원격 지도하에 종이 꽃들을 만드는데 나도 큰(!) 일조를 했고, 옥상 꾸밈에 아카데미느티나무인의 예술적 영감이 총동원되었다.
반짝이 전등과 종이인형이 우리를 인도하고, 곳곳이 진분홍, 파랑, 연분홍 종이 꽃들로 장식되었다. 감빛 물을 들인 천이 이리도 해보고 저리도 해보다 제자리를 잡았고, 우리가 그린 그림들이 전시되었다. 우리가 바텐더가 되고, 우리가 춤을 추고, 우리가 연주하고, 우리가 음악을 고르고, 우리가 박수 치고, 우리가 노래를 불렀다.
한쪽에서는 서로를 위해 타로카드를 골랐다.
또, 감빛 차양 뒤에서 멀찍이 조용히 이 밤을 느끼고, 그리하여 “그녀에게” 를 읊었다.
하루 동안의 옥상 피렌체인으로 살다 온 것을 신랑한테 자랑하니 우리 마누라도 엥간하게 허영이 있나 보다 한다. 아니 왜 이런 잔치가 허영이 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것이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우리가 예술가가 된 시간이었는데 말이다. 평생 밥만 먹고 테레비만 보고 살아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우아해진 교양인답게 춤으로 응수했다.
김혜정
느티나무 아카데미의 10년,
그 중 나는 절반 정도의 시간을 함께한 것 같다. 그림수업으로 시작했고 제미란샘의 창조성 놀이학교에 엉덩이를 오래 붙이고 있었다. 페미니즘을 비롯한 여러 인문학 특강들을 들었고 한애규샘의 테라코타 수업도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비킬 생각을 하지않은 지 오래다.
조르바는 당신이 밥을 먹고 무엇을 하는지 말해달라, 그러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주겠다,고 했다. 나는 밥을 먹고 세 아이를 키우며 느티나무에 나와 놀았다. 거기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들이 이끌고 온 세계를 경험했다. 그리고 그 고마운 사람들과 옥상에서 음악과 함께 춤을 추고 마시며 10년이라는 세월을 기념하는 한 문턱을 넘어가고 있다.
웃고 떠들고 왁자한 참여연대 옥상은 마치 선상파티 같다. 해지는 여름 하늘과 인왕산의 푸른 능선이 한 눈에 내다보이는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옥상이 너무나 아름답다.
앞으로의 10년도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건강해야지, 암!
모두 건강을 바란다, 진심을 담아.
박현아
얼마 전 참여연대 가입 10주년이 되었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아카데미 활동에 때론 스텝으로 때론 수강자로 참여해온 지 10년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참여연대에 가입하자마자 내가 자원활동을 시작한 곳이 느티나무이기 때문이다. 수강 경력이 10년쯤 되니 최근에 느티나무에서 강의를 들은 수강생들에게서 ‘조상’ 소리를 듣는다. 조상의 기억은 너무 아득하고 길어 그 안에는 수많은 이들의 얼굴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10년을 함께 축하하기 위한 파티에 초대되어 가는 길에 꽃가게에 들렀다. 화분들은 제각각 모양도 다르고 빛깔도 다르고 키마저 들쭉날쭉했다. 그러나 한자리에 모여 햇살을 받고 있던 그들은 여전히 아름답고 향기로우며 조화로웠다.
느티나무의 지난 10년이 그들과 닮았다 생각한다. 얼마나 다른지 때론 가늠도 안 되는 우리들은 그러나 느티나무 그늘 밑에서 조화로웠다. 그거면 충분하다.
이선
목마를 때 샘물 같았던 참여연대는
우리에게는 성숙한 시민사회로 향하는 새로운 모형이다.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컨텐츠를 담은 이번
10주년 축하행사는 무엇보다
둥글게 함께모여서 서로 밥상을 마주하고 시작되어서 참 좋았다.
상추쌈을 싸서 먹다 마주보고 웃었다.
마주보기는 좋다, 그냥 목이 메였다.
무엇보다 참여자들 스스로 주인이 되는
공간과 시간속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다독이는 사이
옥상에서 시작된 기타연주와 도시노마드의 즉흥춤으로 이어졌던 시간들은
우리들의 또다른 예술혼을 꺼내주는 마중물이 되었다.
집으로 내려오는 길에
우리는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를 일깨워주는
정말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한편의 연극같은 이 즉흥의 시간들에 감사했다.
스스로 모여 화평하고 평화로워지는 법을 함께 찾아가는 참여연대가
이후로도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기도한다.
오랜친구를 만난 것처럼 밤새우고 싶었는데 먼길을 나서야 해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았다.
김경락
“가장 참여연대스럽지 않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게 하자!!!”로 시작된 느티나무 아카데미!! 6/29 저녁 참여연대 옥상 댄스 파티로 10년의 성과로 증명되다. 누가 참여연대 건물 옥상인 줄 알겠습니까? 당일 옥상에서 춤추는 사람들을 보면서 잠시 상상해 보았는데, 진짜로 실현되었구나 생각했어요.
근데, 본질은 “가장 참여연대 스럽지 않은” 아니 “가장 참여연대 스럽지 않게 보여지는 사람들이지만” 스스로를 당당하게 표현할 줄 아는 민주시민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던 원장님 대답이 기억납니다. 이것은 증명되었는가? 저를 포함한 주변에 아카데미에 엮여있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독서 토론, 춤, 음악, 힙합, 드로잉 그리고 연극 등등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덜 애쓰면서 본인의 생각과 사상이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본인 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구요.
마지막으로 이게 제일 중요할 것 같은데, 이제까지 종강파티 등등의 전체 모임 중에 가장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