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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드로잉4기] 북촌드로잉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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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가을학기 <서울드로잉 4기>와 함께 하고 있는 전보임입니다.
지난 토요일이네요. 9월 8일 두번째 드로잉지는 서울의 북촌이었어요.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른해가 가까워 오도록 서울에 살고 있지만, 서울드로잉 강좌별 장소를 보니까 안 가본곳이 절반은 되더라구요.
저에게 북촌 역시, 서울에서 안 가본 동네였어요. 사전지식이라고는 관광책자에서 정감있는 골목길에 양쪽으로 늘어선 한옥이 가득한 동네라는 것을 인지하는 정도였지요.
지난 토요일 날씨 기억나세요? 새벽녘에 비가 내려서 바람은 선선했고, 비에 한번 씻겨 내려간 공기는 촉촉하니 맑았답니다.
다행스럽게도 오전 10시가 되서는 비가 오지 않았고, 스무명이 넘는 참가자들은 배민정샘을 따라 정독도서관 옆길로 골목 골목을 누비며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아 뿔뿔이 흩어졌어요 ^^
저는 두리번 거리며 걷다보니 저는 가지런히 줄지어 놓여진 화분이 있는 한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옆집에 붙어 있는 철 의상 이란 아주 오래된 옥외광고 스티커도 너무 마음에 들었구요 ^^ 그 맞은편 계단에 앉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스케치북을 펼쳐서 선 하나 두개 긋고, 지우고, 한옥을 바라 보다 다시 긋고 지우고...
일본, 중국, 한국 가릴것 없이 관광객들이 지나다녔는데요. 뭔가 스스로 굉장히 멋있는 사람인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지나가는 분들이 스케치북을 들여다 보지 않았기 때문에 실력을 들키지는 않았습니다. 하하. )
다시 생각해 봐도 코에 스치는 가을 바람이 멋졌고, 무심한듯 지나가는 구름도 시크해 보이는 날이었던것 같습니다.
@ 북촌 2012.09.08 보임그림
다 그린 그림을 멀찌 감치 떨어져서 보니, "네모와 평면"에 무한한 애정을 주면서 그렸던것 같네요.
중고등학교 때 미술시간에 그림 그려보고 손 놓은지 십여년.... 이런 저에게 원근과 투시는 너무어려워요. 잘 들여다보고 그리면 그릴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 나뭇잎까지 그릴 자신이 없어 마치 빈화분인냥 그대로 두었답니다.
두시간 정도 그림을 그리면 드로잉은 어느정도 완성이 되는데요. 그 뒤에는 서로서로의 드로잉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있답니다.
우리 서울드로잉 수업의 하이라이트죠 ^^ 절대 못그린 그림은 없다! 즐기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그림이 있을 뿐...
즐기기 위한 그림을 그린다. 선하나 하나를 똑바로 긋고자 애쓰지 말라. 어린아이처럼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라!
이 날은 유독 배민정샘의 코멘트가 참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 서로의 그림 살펴보기 북촌 2012.09.08
@ 배민정샘의 따뜻한 코멘트시간 ^^ 북촌 2012.09.08
길바닥에 앉아 드로잉 하다 보니까 엉댕이가 좀 시리더군요. 다이소에서 낚시의자 또는 집회방석을 하나 업어 와야겠어요^^ㅋㅋ
여하간 너무너무 엔조이 드로잉해서 뿌듯합니당.
드로잉은 다른 카페를 통해 소통하고 있어서, 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후기를 좀처럼 찾아 보기 어려웠지요?
앞으로 드로잉에 참여하는 날에는 되도록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공유하도록 노력할게요. 혹시나 저처럼 그림을 그려본적이 없어서, 그림에는 애초부터 소질이 없어서...등등의 이유로 관심은 있으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느끼시는 분들에게 작은 응원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