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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청소년 인문학 특강] "미래에서 만난 우리" (1/17 온·오프라인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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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나다 2022년 겨울특강
미래에서 만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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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신청 방법
아래 링크로 들어가 신청자 정보를 입력해주세요!
https://forms.gle/y4U1MMsr9sCHiBUs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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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별 소개
1. 초대말씀
소풍을 떠나기 전날처럼 들뜬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렸던 적이 있나요? 아니면 커다란 재앙이 닥쳐와 내 답답한 일상을 마비시켜버리길 바란 적이 있나요? 대부분의 청소년에게 '내일'이란 설레는 무언가라기보다는 예정된 고단함일 것입니다. 당장 눈앞에 닥친 숙제들에서 시선을 떼고 좀 더 먼 내일을 상상해본다 해도,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막막함과 불안함이지 설렘은 아닙니다.
우리 마음에 자리 잡은 불안은 미래의 근거가 될 우리의 현재가 위태롭다는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신화는 이미 오래전에 깨졌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파도는 인간의 일자리를 더 큰 불확실성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소비의 과잉과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위기는 아예 별 자체의 생존을 걱정하게 만들고 있고, 코로나19 같은 새로운 전염병의 원인이 되어 지금 당장 우리의 일상을 파괴하고 있기도 합니다. 모두가 자신의 방에서 실시간 화상 회의를 하는 지금의 일상은 우리가 상상했던 화려한 미래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마스크 없이는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어두운 미래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세상의 새로운 세대에 대해 유난스럽게 주목합니다. 언론과 매체에서는 앞다투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정치권에서도 부지런히 이들에게 말을 걸고, 드디어 유권자가 된 일부의 청소년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말 잔치에서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일제강점기의 흔적인 두발규제와 복장규제가 아직 남아있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메타버스 속에서 네 꿈을 펼치라 떠밀지만, 현실의 청소년은 일상의 대부분을 원하지 않는 공부를 하며 보냅니다.
우리는 다가오는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막연히 희망적이거나 불안하게만 파악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의 세계를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지금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미래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얻어내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번 겨울, 나다에서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이야기들을 준비했습니다. 각 강좌는 각각의 방식으로 현재는 미래를 어디로 데려갈지, 다가오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재깍재깍 흐르는 시간 속에서, 무기력과 불안이 아닌 즐거운 희망을 위한 인문학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2. 개설 강좌
초등 과학
특명 : 지구에서 살아남기(5강)
★ 2022년 지구별에 사는 어린이들의 과학 뜯어보기
△참가자 12~13세 △일시 1월 17~21일, 오전 10시~12시 △진행 zoom 온라인
서기 2122년의 지구는 고요합니다. 낮은 너무나 뜨겁고 밤은 너무도 춥습니다. 마실 수 있는 물은 아주 귀합니다. 흔하던 녹색의 식물들은 다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지 바위와 모래만이 이 세계의 대부분입니다. 그런 지구의 모래폭풍이 치고 있는 사막을 쓸쓸히 걸어가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걷고 또 걸어 마침내 온갖 톱니와 전선으로 뒤덮인 도시에 도착합니다. 거대한 도시에 사람은 어디 갔는지 아무 데도 보이지 않고 로봇들만이 할 일을 찾아 이리저리 떠돌고 있습니다. 아이는 낡은 표지판을 따라 도시의 지하로 내려갑니다. 한참을 걸어 내려간 지하에는 거대한 공간을 한가득 채우고 있는 기계 장치가 있습니다. 아이는 설명서에 쓰인 대로 천천히 차원 이동 장치를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준비가 끝나면 아이는 멸망을 막기 위한 차원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여행을 떠날 사람이 자기란 걸 알게 되었을 때 아이는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왜 내가 가야 하죠? 간다면 언제 어디로 가야 해요? 우리는 왜 망한 거예요? 이런다고 진짜 멸망을 막을 수 있긴 해요?” 아무도 확실한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19, 기후위기, 4차산업혁명, 메타버스…. 알 수 없는 말들을 늘어놓던 어른들은 어느 순간 입을 꾹 다물었습니다. 아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습니다. 애초에 지구를 망쳐놓은 어른들에게 큰 기대도 없었습니다. “내가 직접 보고 답을 찾겠어.” 아이는 고민 끝에 장치의 계기판 숫자를 이리저리 만집니다. 작동 버튼을 누르고 조종석에 앉으니 화면의 숫자가 깜빡입니다.
5...4...3...2...1....번쩍! 그리고 멸망할 세계를 구하기 위한 우리의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1강_ 기후위기의 지구를 구하라
2강_ 유전자조작 어린이 제조공장
3강_ 지구를 구해줄 비장의 기술
4강_ 메타버스에서 살아남기
5강_ 멸망하지 않을 지구를 찾아서
중등 과학
미래는 과거보다 가깝다(5강)
★ 기술발전이 불러온 미래에 대한 두려움 앞에서 인간과 과학의 관계를 다시 묻다
△참가자 14~16세 △일시 1월 17~21일, 오후 3시 30분~5시 30분 △진행 zoom 온라인
지금 인류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유일한 서식지인 지구를 그 어느 때보다 넓고 깊게 뒤덮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가진 가장 강력한 도구인 과학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그 자신을 파괴하고 그들의 서식지를 황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간은 과학기술을 어디까지 통제할 수 있을까요? 그 결과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찬란한 장밋빛일 수도 칠흑 같은 어둠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순간 인간의 손을 떠나버려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과학 그리고 인간의 미래에 관해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1강_ 중립이라는 편견을 벗다 : 과학사와 과학관
2강_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 : 인공지능, 지배와 복종의 논쟁을 넘어
3강_ 인간을 위한 일자리는 없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는 방법
4강_ 네트워크형 인간 : 모든 것이 연결된 사회의 비밀
5강_ 이성과 과학의 시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중등 역사
어느 역사가의 만물상(5강)
★ 세월이 지나 응축된 맛을 지닌, 사건이 아닌 사물로 보는 세계사
△참가자 14~16세 △일시 1월 17~21일, 오전 10시~12시 △진행 zoom 온라인
역사는 긴 시간만큼이나 굵직한 사건들만큼이나 거대하고 묵직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감자, 고양이 심지어는 치킨이라니! ‘역사’라는 말로 거론하기에는 조금 하찮아 보이시나요?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어서 대수롭지 않아 보일 뿐이지, 사물들 속에는 아주 오랜 시간과 그 과정에서 쌓인 수많은 이야기가 꽉꽉 눌러져 담겨 있답니다. 물론 지금 우리 옆에 있는 사물들도 현재의 이야기가 담겨 과거를 볼 수 있는 거울이 되겠죠. 아무튼 자잘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들로 가득한 이 역사가의 만물상에서는 무엇을 집어 들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분명 예전보다 역사를 폭넓고 가깝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1강_ 감자의 세계여행 : 음식은 어떻게 현실을 왜곡 했는가?
2강_ 고양이의 보은 : 동물의 역사가 필요한 이유
3강_ 작은 고추는 왜 매운가? : 외모지상주의의 기원
4강_ 치느님은 발까지 희생하사 : 치킨 공화국의 비밀
5강_ 소년은 정말 푸르렀을까? : 청소년 史
고등 페미니즘
청소년, 페미니즘과 만나다(5강)
★ 지금, 여기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페미니즘 이야기
△참가자 17~19세 △일시 1월 17~21일, 오후 3시 30분~5시 30분 △진행 진행 오프라인 대면 (교육공동체 나다, 6호선 마포구청역)
이 세상을 지배하는 남성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피해자 혹은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를 판단하는 데에 페미니즘은 분명히 도움이 되는 흐름입니다. 청소년들, 특히 여성이나 성소수자 청소년들은 그들의 삶을 거칠게나마 설명해주는 공부를 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는 척박하기만 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다소 과격한 페미니즘 탓인지 페미니즘 자체를 불순한 사상으로 여기는 여론도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런 현실 속에서 ‘페미니즘’이란 용어가 나름의 대중성을 얻고 일부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그나마 나아진 것인지도 모릅니다. 페미니즘의 긍정성을 동의하지 않더라도 페미니즘이 무엇인지를 공부해보는 자리는 꼭 필요한 자리입니다. 이번 겨울방학에 준비한 이 특강이 우리가 함께할 공부가 기존의 세계가 가진 편견에서 벗어나 조금 더 넓은 인간에 대한 이해에 다가가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1강_ #스쿨미투 #우리에겐_페미니스트_동지가_필요합니다
2강_ 사람에서 여자로, 사람에서 남자로 : 젠더에 대한 이해
3강_ 빨간 신호등 : 여성을 판단하는 일상적이고 폭력적인 방식
4강_ 아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 가부장제와 가족, 그리고 청소년
5강_ 꽃도 신도 아닌 사람들의 마을 :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것
중고등부 인문학 입문
인문학, 세계를 보는 창 (5강)
★ 나다의 인문학 강좌가 처음인 분들을 초대합니다
△참가자 14~19세 △일시 1월 17~21일, 오후 1시~3시 △진행 zoom 온라인
인문학적 사고는 나로부터 대상으로부터 세계로부터의 ‘거리두기’의 연속입니다. 인문학적 사고가 어떤 공부든 기본이 되어야하는 이유는 세계에 대한 기존의 판단에 대해 끊임없이 거리를 두는 태도 없이는 학문적인 성취와 발전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공부에, 특히 제도 교육을 통해 배우는 공부에 ‘거리두기’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인문학적 사고가 실종된 공부의 과정은 공부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나다에서 인문학 강좌를 처음 접한 분들을 위해서 준비된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인문학적으로 세상을 낯설게 바라보는 연습인 셈입니다. 그 연습의 결과가 여러분들을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강좌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한 소통과 싸움의 흔적이 강좌를 마친 자리와 강좌에 참가한 모두의 마음에 고스란히 남아있었으면 합니다.
1강_ 우리는 왜 꿈꾸지 않는가? : 인문학적 상상력을 위하여
2강_ 은유, 거리두기, 그리고 인문학
3강_ 문화, 의미의 거미줄
4강_ 광고, 자본주의의 전도사
5강_ 이상한 나라의 네오, 매트릭스에서 길을 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