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여름 인문학교
잊혀진 혁명가들 : 조선 공산주의 운동과 인물들
강사 | 박노자 |
기간 | 2016-06-29 ~ 2016-07-06 |
시각 | 수요일 19:00~21:30 총 2회 |
수강료 | 30,000 원 (참여연대 회원:21,000) |
상태 |
강의 소개 |
식민지 시기 공산주의 운동에 대한 학술연구는 가능하지만 그 전제 중의 하나는 ‘독립운동가’로서의 공산주의 운동가를 연구한다는 것입니다. 독립운동이 숭고한 만큼 공산주의 색채의 독립운동도 인정은 하지만, 공산주의 그 자체에 대한 주류적 서술의 입장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북한과 소련 스탈린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의 투영이지만, 이들이 북한 정권과 스탈린주의에 의한 ‘숙청’의 희생을 당한 점을 생각하면 이성적 비판이라 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사회를 꿈꾸었던 운동 그 자체의 의미를 국제적 맥락에서 되돌아보는 것이 의미 있는 작업일 듯합니다.
중국 공산운동이 20-30년대에 중국 특유의 혁명적 근대성을 창조했듯이, 조선 공산주의자들은 기본적으로 민중의 가장 절실한 이해관계를 대변하면서 국제적 시야까지 겸비하는 입장에서 조선 특유의 대안적 근대를 선구적으로 개척했습니다. 이들의 '붉은 연애'론은 현모양처론이나 단순한 지유연애론과 또 다른 근대적인 남녀관계의 상을 확립했으며, 김태준의 조선문학사 연구는 '전통'에 대한 진보적인 전유의 가능성들을 내보였습니다. 박치우 같은 공산계 철학자들은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적 접근의 효시를 보였고, 임화는 진보적 입장에 서서 한국 근대 문화 성립사를 체계화시켰습니다. 비록 공산주의 운동가는 아니더라도 사회주의적 입장에 선 김사량은 다민족사회에서의 소수자들의 주체성 등 현재로서도 대단히 시의적절한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문학적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이처럼 1920~30년대 공산주의 운동은 현재로서도 의미가 매우 큰 대안적 근대의 지평을 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강좌는 국제적 맥락 속에서 조선 공산주의 운동의 역사를 다시 읽어가면서, 이 시기 운동이 이룬 성취들의 현재성을 되새겨보려고 합니다.
강의 일정 |
날짜 |
순서 |
주제 |
6.29 |
1강 |
1920~30년대 국제적 맥락에서 본 조선 공산주의 운동 |
7.6 |
2강 |
일제시대 공산주의 운동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
강사 소개 |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 인문학부 교수, <붓다를 죽인 부처>, <당신들의 대한민국> 저자
강의 정보 |
일 시 : 2016. 6. 29 ~ 7. 6 매주 수요일 오후7시 ~ 9시30분, 총2회
장 소 :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
참가비 : 3만원 (참여연대 회원 3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