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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활동가를 위한 애드보커시] 1강. 애드보커시의 기초
본 글은 애드보커시 수업을 듣는 박예지님의 도움으로 작성했습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감사의 인사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애드보커시 강의의 후기를 맡게 된 김성수라고 합니다. NGO활동가를 꿈꾸면서 참여연대 내에서 활동을 하다가 이번 강의를 알게 되면서 듣게 되었는데, 앞으로 좋은 강의 들으면서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후기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첫번째 시간에서는 각자의 소개와 더불어 강의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기초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먼저 같이 수업을 듣는 수강생 중에서는 다른 단체의 활동가와 직장인 그리고 학생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애드보커시란?
애드보커시는 어원에도 그 뜻이 깃들어 있듯이 기본적으로 ‘말’을 사용하는 행위이다.
애드보커시는 무력이 아닌 언어를 도구로 하는 운동이며, 대변 뿐만 아니라 기록도 중요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기록이야말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힘없는 소수자들에게 있어서 잊혀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시민 혹은 민중
‘중구난방’이란 현재 여러 사람이 막기 어려울 정도로 마구 지껄여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부정적인 뜻으로 쓰이는 사자성어이지만, 사실 이 말은 주나라에서 백성들이 여왕의 탄압에 맞서 난을 일으키고 왕을 쫓아낸 다음 직접 통치하던 시기로부터 유래되었다. 이것은 지식인들이 인민이 직접 통치하는 세상을 얼마나 혼란하고 방종한 것으로 보는 지를 알 수 있는 말이다. 지식인들은 인민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세상을 두려워한다.
사회현장에 뛰어들어 투쟁하는 사람들을 직접 보고 그들을 믿고 옹호하는 것이 애드보커시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이 세상은 사실 약육강식의 삼각형이라기 보다 모두 함께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둥근 원의 모습에 더 가깝지 않을까? 이렇게 세상을 파악하면,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사회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 지를 다르게 그려볼 수 있다.
프레임
미국의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라고 했다. 미국의 미디어 연구자인 토드 기틀린은 프레임 개념을 원용하며 매스미디어의 보도가 ‘프레임’에 갇혀 있으며 바로 그러한 ‘프레임’ 자체가 이데올로기적 효과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한 사회의 사람들의 인식을 결정하는 프레임은 언론을 장악한 주류세력이 만들어낸 프레임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미 대다수의 민중이 지배계급의 프레임에 포섭되어 있다면, 어떻게 이것에서 벗어나는 인식의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사회주류의 이데올로기를 벗어난 대안적 인식 공동체, 유대감의 공동체를 어떻게 형성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건이다.
의제
사회문제에 있어서 의제는 더 이상 특정한 주체가 전유할 수 없게 되었다. 의제에는 오직 제기의 주체가 있을 뿐, 누군가가 전유하거나 소유할 수 없다. 이것은 산발적이고 우연적으로 모인 다중에 의해 형성되어가고 발전되어 간다. 특히 SNS가 발달한 요즘 사회에서 의제는 민중 속에서부터 발생한다.
전략
역사적으로 이전까지의 사회운동에선 전략과 전술이 중요했다. 그러나 최근의 운동은 그렇지 않다.
운동권에 의해 미리 계획된 운동은 우리나라에서 2000년 낙천,낙선운동이 마지막이었다. 이때는 단체에 의해 운동이 미리 디자인되었고 전략적으로 움직여서 성공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운동권이 미리 디자인해서 일으킨 운동이 성공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2002년 효순, 미선 사건을 시작으로, 이제 운동을 일으키는 주체의 자리는 일부 운동권이 아니라 시민에게로 넘어갔다. 이전엔 의제를 먼저 던지고 세력을 조직하는 리더였다면, 이제는 시민들에 의해 제기된 의제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그것이 유지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역할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