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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계보학] 1강, 정의는 정의로운가?
[정의의 계보학] 1강(6/20), 정의는 정의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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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날 느티나무에서 함께 공부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김만권 선생님의 감동적인 소개와 열정적인 강의로 첫 강을 진행했는데요~
여러분들이 써 주신 내용을 아래와 같이 옮겨 놨습니다.
아무래도 수업시간은 한정이 있다보니, 모든사람들을 소개하거나, 질문을 나누기는 어려운데요.
그래서 아카데미느티나무 홈페이지에 <참여자게시판>이라는 코너를 만들었으니
앞으로 자주들려주시고 잘 활용해주세요!
강의 내용에 대한 정리보다는 진행, 분위기, 참여자들의 포스트잇(포스트잇,선물)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수업의 첫 순서는 <마음열기와 기대 나누기>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코너를 진행하는 이유는 아카데미느티나무는 수동적 참여와 수직적, 소비적 배움을 지양하고
참여자와 참여자, 강사와 참여자들이 서로 배우고 나누는 배움의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미리 나눠준 색지에 자신을 세 단어로 소개하고 기대나누었습니다.
- 첫 번째 단어 : 이름 또는 별칭,
- 두 번째 단어 : 아카데미 또는 강사, 주제와의 인연
- 세 번째 단어 : 수업에 대한 기대
앞 뒤 네 명이 한 조를 이뤄 서로인사하고 한 조에서 한 명씩 만 돌아가면서 본인을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마음열기 / 기대나누기>
- 웅소 / 우연히 / 성장
- 원익 / 후배 / 생각
- 산적 / 벗 / 대화
- lynx / 정치신간 / 올곧음
- 한정희 / 행복 / 희망(사회정의에 한 발짝 다가 설 수 있는 방법들, 희망은 있는지...)
- 전효점 / 끌려서 / 기대 없어요
- 주은경 / 샌댈('정의란 무엇인가?' 베스트셀러 이유는?) / 좀 더 확장되고 정제된 나의 질문을 갖고 싶다.
- 장정순 / 민주주의에 대한 갈증 / 눈뜸
- 밥주련 / 정치가 떠난자리 / 힐링
- 한봉순 / 참여연대 회원 / 판단의 혼돈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
- 민 혁 / 대학선후배 / 이해
- 효피디 / 형 / 힐링
- 주 희 / 나의 힘을 어떻게 쓸 것인가?(요새 나에게 던지는 물음) / 중시잡기
- 맹행일 / HOMEPAGE / 正義?
- 슬 기 / Fan / (시야의)확장
- 변광철 / 그림을 배우려고 검색 / 마음의 안정
- 울 림 / 참여의 희망, 정치가떠난자리, 시민게릴라 / 줄기찾기
이후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라는 시와
칼 맑스, <경제철학수고>에 나오는 짧은 글을 읽었는데요
글로 당시의 감동을 모두 전할 순 없지만 첫 날 못오신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가난한 사랑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가난한 사랑노래, 실천문학사, 1988>
<마음에 와 닿는 문장>
- 가장 나쁜 것은 끼리끼리 노는것, 그러면 자기들끼리 말한 게 정의가 된다!!
- 왜 결과가 아닌 동기가 선해야 하는가? 그것만이 유일하게 우리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
-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인간이 알고 있는 유일한 지식은 "동기"이기 때문에.
정의롭지 못한 제도는 아무리 효율적이라도 폐기해야 한다.
- 과거와 미래 사이에 존재하는 "HE"
- 가난한 사랑 노래 :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돌아서는 등뒤에서 터지던 네 울음...울먹이며, 못하던 모습 울며 말을 잇지.
- 학자가 권력엘리트로 가느냐 지식인으로 남느냐는 선택의 문제.
- 민주주의라는 약속을 믿고 지켜가는 '시민'
-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노력
- 모든 정의에는 부정의가 포함되어 있다.
- 정의 속에는 부정의가 있다. 내가 정의라고 생각하는 것이 신념이 되어 관철시켜야 하는 싸움이 된다.
"끼리끼리"를 해체하는 과정은 계속되어야 한다.
- 선생님의 눈물
- 한 사회가 지속적으로 사회를 지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하면,
정의 역시도 자연스럽게 한 사회 내에서 끊임없이논의되고 토론되어야 할 대상이 되는 것.
- 가난한 사랑노래 벗과 함께 저도 울었습니다. 잃어버리고 있는 것들, 밀어내고 있는 것들, 나와 사회를 스스로 차별해 온 것들.
- 천박한 사회엔 천박한 정의가. 정의와 용기의 연관
- 정치철학은? 가장 위대하면서 가장 천박하다. 시민이란? 민주주의 사회로 가겠다는 그 약속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이다.
- 과거와 미래의 사이에는 '나 자신'이 있다.
- "정치적 참여가 정의로운 인간을 만든다" 아리스토텔레스
- "완벽한 정의는 없다", '정의'란 과연 존재하는가. 정의 자체가 정의롱누가 점검허자. '정의'를 찾는 우리는 누구인가?
<참여자 질문>
- 끼리끼리 문화 지배하는 사회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 과연 트위터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다른 방법은?
- 국제연합은 왜 국가간 불평등 기구일까?
- 정의의 계보가 정의와 부정이의 포함이라면 앞으로도 쭈욱 이렇게 모호함을 가지게 될런지? 그럼에도 논의할 가치가 있나요?
- 생각이 다른 쪽과는 과연 투쟁외에 달리 무엇이 있을 수 있나요? 대화는 과연 양쪽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정의 논쟁이 한국에서도 활발한데, 과연 어떤 사회 안에서 어떤 정의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논리로 포장된 정의가 지배한다면 진짜로 세워야 할 정의가 무너질 수도 있지 않은가?
- 지식인이 정치에 참여하면 반드시 타락하는 것일까?
- 저의 얄팍한 지식으로 인하여 열심히 흡수만 했습니다 질문내용은 없어요 :) 우앙
- 중국 철학자들은 정의를 어떻게 정의했나요? (정의의 계보학에 나오지 않는건 이해가 되지만...)
- 모든 정의 안에는 '부정의'가 있고, 이성르 끊임없이 해체하는 과정이 정의라고 하였는데, 이를 해체하는 주체는 누구인가요? 시민? 지식인? 지식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정치가들? 기타? 궁금합니다.
- 우리는 늘 언덕과 동굴사이에 멍하니 서있습니다. 무엇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니면 그저 의무감으로 일상을 영위합니다. 그 일상을 감동이라는 모멘덤이 살짝 건드리죠 그 감동을 꿈으로 모티브를 고민하는 동기만들기가 필요합니다. 그게 뭘까요?
- 시민은 과연 누구인가?
- '정의'라는 언어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다. justice 희랍어 →, 정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동양><중국>→<일본>의 번역어 성립과정에서 정의란 어떻게?
▣ 공지
- 다음(6/27,목) 수업시간만 수업장소를 3층 중회의실로 옮겨 진행합니다.
- 간식은 참여자간의 선물입니다. 다음 주 간식조 편성에 많은 참여부탁드려요! (관련글 보기 > 클릭)
강의에 취해서 행복해 하는 표정..ㅋㅋㅋ 우앙:)
배움의 출발이 공감이라는 걸 확실히 아는 분이더군요.
정치철학이라는 자칫 딱딱하게 느껴지는 주제가 이렇게 흥미롭게 다가올 수도 있군요.
"특히 아이스크림이라 생각하시고..." (참여자만 아는...ㅎㅎㅎ)
참가한 분들도 첫날이지만 적극적으로 자기얘기하는 모습도 좋았구요.
저도 앞으로의 시간... 더 기대합니당!!!
고등학교 다닐 때 작문선생님 이후로... 처음 감동적인 강의였어요ㅋ
자칫 일방적이기 쉬운 강의를 자연스럽게 질문으로 이어 주셔서
참여자가 생각을 할 여지를 많이 만들어 주시는 것 같았어요.
두번째 강의도 너무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