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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교의 이해] 4강 - 그리스도교 ①
세계 종교의 이해 : 4강 (3/26) 그리스도교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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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화 그리스도교 – 예수, 초대교회 이후
안녕하세요, 여러분~ 자원활동가 이나단입니다.
벌써 4번째 강의였다니, 이렇게도 시간이 금방금방 가는구나 한번더 놀랬습니다.
교수님의 훌륭한 강의내용에 제 느낌을 추가해서 두재료로 적어봤습니다^^ 세계 종교의 이해라는 강의의 취지에 따른다고 생각해서 '하느님으로, 복음서 제목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으로 썼습니다. 불편하신 분들 계시다면 이해해주세요~
세계 종교에 이해, 4번째 시간은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를 두세 사람씩 모여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저희 모둠은 1인당 2분이라는 시간이 매우 짧게 느껴질 정도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겨울옷을 입은 분은 기독교인이 보이는 배타적인 태도, 특히 자기의 기독교 동아리 안에 한정된 사랑이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또, 여름옷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분은 현재 당신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가 좋은 취지의 일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 그 교회에서 안내봉사하면서 본인의 인상이 좋게 변화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봄옷을 입은 것으로 뽑힌 저는, 선교를 목적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방문했던 몇몇 기독교인이 살해당했던 가슴 아픈 사건과, 영화로 만들어진 웹툰 이끼의 ‘유목형’이라는 캐릭터가 동양적 예수 이미지가 아닐까 하는 것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오강남 교수님은 강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예수는 없다>를 읽고 큰 변화를 겪은 한 인물에 대해 소개해주셨습니다. 지난 주말, 그 책을 선물하며 친누나와 한바탕 곤욕을 치른 저에게 큰 위로가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1. 그리스도교와 예수, 4복음서
그리스도교는 세계에서 가장 신도수가 가장 많은 종교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OO교회, △△교회와 같은 개신교 인구만 헤아린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그리스도교란 개신교 이외에, 구교(천주교), 그리스 정교, 영국 성공회 등 매우 다양한 종파를 아우르고 있는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창시자는 나사렛 예수라고 할 수 있고, 예수의 삶과 가르침, 죽음, 부활에 기초한 종교입니다.
이제 예수에 삶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아보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예수의 행적을 기록한 유일한 문헌이라 할 수 있는 4복음서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여기서 잠깐!! 성서의 내용은 정확한 역사 기록으로 보기보다, 신앙을 위한, 신앙에 의한, 신앙의 고백서라는 점을 상기시켜드립니다. 4복음서는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이렇게 4가지 책을 가리킵니다. 기원후 60년경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마가복음, 이를 기초로 약 10년 뒤 쓰인 마태와 누가, 이 세 공관복음(共觀福音, 보는 시간이 공통된 복음서)과는 사뭇 성격이 다른 요한복음은 약 100년경에 쓰였다고 합니다. 이후 복음서는 여러 편집과정을 통해서 현재 우리가 보는 성서의 형태로 전해지게 되었는데, 최고(最古)의 사본은 약 3세기경의 문서라고 합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복음서 앞에 마태, 마가 등의 제목은 저자를 지칭한다기 보다, 후세 사람들이 임의적으로 붙인 것이라는 주장이 무리한 것은 아닐껍니다.
일례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라는 예수님의 멘트는 3세기 이후에 덧붙여졌을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는데, 그 까닭은 삼위일체에 대한 교리가 3세기경에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Jesus Seminar라는 성서학자들의 학술모임에서는 ‘요한복음에는 직접적인 예수의 말을 적은 것은 전무하다’는 견해에 공감하고 있으며, 요한복음은 단지 초대교회의 신앙고백을 예수님의 말씀으로 기록한 책이라고 여겨진다네요.
2. 예수가 태어나다
예수의 출생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탄생(세상에 오심)을 축하하는 날이지 아기 예수의 실제 출생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 하필이면, 12월 25일이 되었을까요? 그 즈음이면, 낮이 가장 짧은 날 동지이후 해가 기운을 차리는 시기였기 때문에 후대에 선택되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인 것 같습니다. 원래는 태양신을 기리는 기념일이었던 것에서 따온 것이겠지요? 탄생년도 역시, 마태복음(기원전 4년)의 기록과 누가복음(기원후 6년)의 기록의 차이가 있습니다. 정말 예수님의 탄생을 정확히 알기 어렵군요~
예수님이 태어난 곳 역시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베들레헴에 태어났을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라고 합니다. 미가서의 예언 전통을 따르기 위해 예수의 탄생지가 베들레헴으로 맞추어진 것이라고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서 메시아가 된 것이 아니라, 메시야이기 때문에 베들레헴 출생으로 결정지어진 것입니다. (이즈음 되면, 우리 예수님... 십자가에 돌아가신 뒤로도 여러 오해와 억측으로 많이 시달리셨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불경한가요? 하하핫) 마찬가지로 동방박사의 방문, 시므온의 찬미, 동정녀 출생 등은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예수님이 위대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재료로 당시 신앙공동체가 사용한 문학적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특별한 출생은 여러 종교에서 자신들의 영적 영웅을 추어올리는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예수의 동정녀 출생도, 예수가 보통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해주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라는 겁니다. 이것이 역사적 사실인지 아닌지를 따지거나, 역사적 진위여부에 따라 믿음이 좌우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정녀의 아들이라는 포장지보다 ‘예수님이 특별한 존재였다’는 깊은 의미를 보아야겠지요. 그래서 한스 큉은 동정녀 출생 사건을 생물학적 진리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인 진리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3. 공생애의 시작
잃어버린 해(lost year)라고도 불리는 약 18년의 공백기간을 지나, 예수는 30세에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음으로 공적인 삶을 시작합니다. 예수가 침례를 받았을 때, '하늘이 갈라졌다(열렸다 / 물이 갈라졌다)'라는 성서의 기록은 예수가 하늘 너머에 하느님나라를 볼 수 있던 위대한 사람이라는 것, 또는 물을 가른 기적을 행했던 모세, 여호수아에 버금가는 권위가 있는 인물임을 표현하려는 의도에서 나왔다고 봅니다.
<예수는 없다>에 자세히 나옵니다만, 예수님이 이후로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 광야에서 시험받은 이야기를 간단히 해드리겠습니다. 오강남 교수님은 예수님이 40일동안 단식하면서, 명상기도-관상기도를 하셨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십니다. 예수님이 마귀에 시험에 대답한 내용을 살펴보면, “①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 아니요, 하느님 말씀으로 말미암아 산다”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말씀에 해당되는 원어는 로고스(Logos, 원리, 學)인데, ‘의미’라고 번역하면 가장 적절하다는 것입니다. 왜(why) 사는 가에 대한 답 - 삶의 의미를 찾으면, 어떻게(how) 사는지에 대한 답이 나온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떡’으로 상징되는 경제적인 유혹, 밥벌이로서 모든 행위를 이해하려는 알뜰한 유혹을 뿌리치고, 삶의 의미를 찾아 살아가라는 기별이겠지요. 또, “②성전꼭대기에서 뛰어내려라 – 하느님을 시험하지 말아라”라는 예수님의 대답에서는 초능력이 가능한지 아닌지가 종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알려주는 예수님의 메시지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③정치적인 유혹 – 오직 하느님께만 경배드려라”라고 답변한 예수님은 궁극적인 것에 관심하는 종교의 본질에 대해 역설한 것입니다. 세속적인 권력을 추구하거나 정치적 세력에 야합하는 종교인들을 꾸짖으신 예수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4. 글을 마치며....
“회개하라, 하느님의(하늘) 나라가 가까웠느니라.”
여기서 쓰인 회개의 원어는 메타노이아(Metanoia)로서 의식의 변화내지는 탈바꿈을 의미합니다. 어떤 범죄사실에 대해 사죄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좁은 의미의 회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윤리적인 의미에 국한되는 회개를 말했던 것이 아니라 특수인지능력을 활성화를 이루어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또, 예수님은 상당히 파격적인(subursive?) 인물이었습니다. 당시에 팽배하던 율법주의(정결예법)에 따른 구분법을 뛰어넘어 창녀, 나병환자, 세리,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었던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지요. 박총의 <욕쟁이예수>, 김규항의 <예수전>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박순찬 화백의 만화 ‘장도리’ 아시나요? 작년 이 맘때 그 4컷만화에서 예수님 이야기가 실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2012년 대한민국에 온 예수가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를 몸소 실천하자 종북좌빨로 매도당하는 상황을 그린 작품이었습니다. 지금, 여기에 예수님은 어떤 모습일까요?....
다음 시간 그리스도교 2편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