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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을 넘어 성찰로] 1강(1/14), 절망사회? 지금은 힐링과 성찰의 시간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 ‘힐링’을 넘어 ‘성찰’로 : 1강 (1/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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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수업 참여자들은 느티나무홀에 들어오자 마자 수업 진행자인 권민정선생님의 밝은 인사를 받았다.
책상은 커녕 의자조차 텅빈강의실에 다소 놀란 얼굴들이었지만, 모두들 금방 적응(?)해 갔다.
사전순서#1 : 이름외우기
참여자들은 출석체크를 한 다음 스티커에 오늘 불리고 싶은 별칭을 적어 가슴에 붙였다.
이어서 참여자들은 이미 책상을 치워놔 텅비어진 느티나무홀에 동그랗게 큰 원을 그리며 '이름외우기' 놀이를 시작했다.
'누구옆의 누구옆의 누구' 라고 소개하는 이번 놀이는 순식간에 사람들을 집중력의 달인으로 만들어 놓았다.
니모 옆에 해마 옆에 바다 옆에 봄봄 옆에 댄스 옆에 사과 옆에 이음 옆에 해바라기 옆에 최교수 옆에 엄지발가락 옆에 페이토 옆에 오예스 옆에 알로하 옆에 무아무아 옆에 바오밥나무 옆에 라미 옆에 페트릭 옆에 네오 wow!
사전순서#2 : 몸풀기!
쭈욱, 쭈욱
으아~
토닥토락
누가 내 등을 두드리는지 모를 정도로 서로서로 손을 잡아 서로의 등을 두드려줬다.
장면 #1 : 마음 속 단어 쏟아내기
대선 전 나의 마음, 대선 후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형용사>를 낱말카드에 적었다.
분량은 제한없이 내가 쓸 수 있는 만큼!
적어 낸 낱말카드를 모두 섞은 다음 비슷한 단어끼리 모아봤다.
가장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대선이후와 이전으로 나누어 3개씩 뽑아보았다.
장면 #2. 말로 못하는 이상한 감정 신체 언어로 표현하기
대선 이후의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단어를 한 가지만 고른 후 비슷한 부류의 단어를 선택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조를 만들었다.
각 조별로 한 명이 의미 없는 동사를 몸으로 표현하면 다른 조원이 같은 동작을 방향과 높이를 바꿔 이어서 함께 해보았다. 소리도 함께
신체언어로 표현하기가 익숙해질 때, 앞서 고른 단어를 가지고 신체언어로 표현했다.
그리고 다른 조원들이 그 조가 어떤 단어를 신체언어로 표현했는지 맞춰보았다.
장면 #3. 자신의 감정을 척도로 표현하기
각 조의 이름(투쟁, 아빠가싫어 이민가고 싶은, 어려운, 멘붕)을 주제로
척도를 1~100까지 나눴을 때 본인은 어디쯤 있는지 알아봤다.
느티나무홀 맨 앞이 100, 출입문쪽이 1로 정하고 각 주제에 따라 자신의 위치를 줄로 서 표현했다.
① <어려워> 라인
② <멘붕>라인
- 척도88, 깜종 : 의욕이 없음. 무기력, 뉴스는 아예 안 보고 예능으로 달램.
- 척도50, 바다 :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으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좋으나 싫으나 5년은 보내야 하고,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③ <투쟁>라인
- 척도90, 오예스: 졸업 후 시민단체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한편 두렵기도 하다.
- 척도30, 사과: 아직 멘붕에서 못나와 힘이없다. 지난 2주간 활동도 거의 못했다.
④ <아빠가 싫어 이민가고 싶어> 라인
- 척도10, 알로하: 남아서 노인들을 잘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쟁보다는 설득을.
- 첫도01, 이음 : 포기하기엔 48%가 너무 아깝다. 그들이 희망이다.
장면 #4. 어둠속의 댄서 - 슬픔의 댄스, 분노의 댄스
수면안대를 쓴 참여자와 쓰지 않은 참여자들이 각각 짝을 이뤄 공간을 안내해주고, 함께 춤을 추는 시간을 가졌다.
수면안대를 쓴 참여자는 처음에는 머뭇 머뭇, 주저했지만 나중되어서는 온전히 몸을 맡겨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보다 더 즐거울 순 없으리~"
장면 #5. Six impossible things.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Six impossible things 이야기를 들어본 후
나눠준 종이에 자신의 양 손을 그린 후 한쪽 손에다가 impossible things 여섯가지를 적어보았다.
1. 높은 곳에서 무릎을 펼 수 있다.
2. 산티아고 길을 걸을 수 있다.
3. 기타로 'I have a dream' 반주를 한다.
4.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다.
5. 학자금 대출에서 자유할 것이다.
6. 함께 있는 이들과 학교를 짓고, 집을 짓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한 참여자의 impossible things
처음엔 어색하기만 했던 몸을 사용하는 워크숍이 흥겹고 기대에 찬 모습으로 가득찼을때 어느덧 끝날 시간이 되었다.
3주 변화될 나의 모습 기대하시라!
후기 글: 아카데미느티나무 천웅소 간사
근데 마지막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6 impossible things는 손가락 채우기가 참 힘들었어요.
그리고 어떤 맥락인지 좀 알고싶네요.
다른 분은 어땠는지도 궁금해요.
스스로를 규정해버려 못한다고 생각한건 무엇인지 손바닥 하나에 써보는거였어요. 다른 하나는 우리 사회를 우리가 규정해버려 안된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는게 무엇인지, 우리가 꿈꾸는 사회가 어떤 사회인지,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남들이 말할지라도 가능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써보는 걸 3주 특강이 끝나면 써보고자 한거예요. ^-^
또 첨 들어왔는데요, 담엔 전 가능한 찍지 말아주세요. 살이 많이 쪘다는 걸 다시금 느끼고 얼굴 빨개지네요. 이제 많이 걷고 아기랑 산책 놀이터 공원 자주 다니고, 행복해져야겠어요.
아기 낳고 이렇게 나와서 이런 수업 시간에 참여한 건 첨이었고 새롭고 설레였고, 아쉬움도 남습니다. 우선 아기 모유 끊기와 어린이집 보내기가 우선 제 과제이며, 나 자신을 위한 치유 공부시간 가지기가 목표입니다. 제 자신도 늘 꾸준하게 준비하고, 지금 이 순간을 위해 달라져야겠어요. 대선 이후 아무것도 보고 듣고 싶지 않았고, 아직 그 좋아하는 드라마도 TV도 전혀 안 보고 있지만, 이제 김종배 <이털남> 손석희 <시선집중>은 가끔 듣고 있어요. 변화를 위해 못하더라도 야당을 많이 응원해주세요. 그래서 담엔 꼭 이뤄낼 수 있길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또 참여할 수 있을까요. 다시 저녁시간 시간 내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