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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강좌> 여섯번째 시간, 내가 꿈꾸는 공동체
<여섯번째, 공동체 그 매력과 두려움>
내가 꿈꾸는 공동체
자원활동가 | 김기연
2주 빠지고 듣는 수업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있었어요. 수강생도 줄어 있었구요. 한층 친밀해진(듯한?) 분위기는 좋았지만 보다 많은 수강생분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마지막 강의인 만큼 강의를 들으며 공동체와, 공동체를 생각하는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공동체에 대한 두려움과 내가 꿈꾸던, 그리고 꿈꾸게 된 공동체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어요. 심경의 변화도 많았는데, 강의를 들으며 직접 뜨개질 공동체를 만드신 분도 있었고, 지역공동체 조성을 추진 중인 분도 있었어요. 공동체에 대한 막연한 생각에서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되었다는 게 수강생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어요.
소감을 말하는 자리가 끝나고 강사님의 진행에 따라 각자 원하는 공동체의 모델을 토론하고, 그중에서 몇 가지를 뽑아 모둠을 만들어 세부적인 내용을 정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웃공동체, 동네친구들 공동체, 학습(?)공동체 중에서 저는 <동네친구들> 공동체에 함께 했어요. 동네에 친구나 마음 맞는 사람이 없어서 외롭다는 공통된 생각을 기반으로 각자 있었으면 하는 공동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이야기 끝에 은평구를 지역기반으로 하는 2030 공동체, 텃밭 공동체, 전업주부 공동체 이렇게 세 공동체가 꾸려졌어요. 은평구와 가까운 곳에 살고 있어서 2030공동체에 대해 함께 이야기 했는데 진행 중인 프로젝트여서 그런지 상당히 진전되어 있었어요. 은평구 동네 친구들 공동체는 은평구에 거주하는 25세 이상, 36세 이하의 외로운 은평구 주민들이 모여서 축제를 기획하기도 하고 치킨에 맥주를 마시며 사는 이야기도 하는, 소박하지만 나름의 목표가 있는 공동체였어요.
각자 구상한 공동체를 발표하며 질문도 하고 각자의 의견을 공유도 하며 그렇게 마지막 강의를 마무리 했어요.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든 생각은 공동체는 미래가 아니라는 것 이었어요. 지금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미래에 내가 몸담을 곳 이라는 생각이 공동체를 막연하게 만들고 있었다는 거예요. 2030 공동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공동체에 대해 실현가능한 쪽으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제가 만들고 싶어 하는 공동체에 보다 가까워진 것 같아요.
공동체의 매력과 두려움,
총 여섯번째의 시간을 함께한 여러분이 남겨 주신 종강 소감입니다.- 첫강의때, 너무 많이 기대를 한걸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 사례발표를 들으면서 내가 여기서 듣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었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 매력과 두려움 양면을 다루는 것에 기대가 컸습니다. 강의자들은 매력을 들고왔고, 수강생들은 두려움을 들고왔던거 같습니다. 물론 몇몇 강의자들이 공동체가 다 좋은건 아니다라고 말씀들은 하셨지만, 이는 수강생들에게 공동체가 유토피아는 아니며, 다 사람사는 이야기다 정도로 들렸던거 같아요. ㅎㅎ 성미산과 빈집의 사례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성미산은 사례발표도 좋았지만, 강의 후, 수강생들의 질의응답시간이 더욱 강의를 풍성하게 했던거 같습니다. 빈집은 공동체가 나이든 사람들만 하는것이 아니라, 젊은이들도 하고 있다는 사례를 볼수 있었다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 매 시간마다 간식을 챙겨주신것도 좋았구요. 뜻이 있으신 수업후 뒷풀이도 참 좋았습니다. 질의응답시간을 강의시간만큼 배정하신 것도 전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적 강의보다 사례중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알고 있는 공동체들도 그 안의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니 여러가지 개인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공동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장 마련에 감사.
시로 시작하고 시로 마무리하는 따듯함에 감사
공동체의 다양한 메뉴를 볼 수 있는 기회에 감사
정성을 다해 준비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 공동체라는 막연한 생각을 명확하게 하고 싶다는 기대가 있었으나, 아직도 잡히지 않는 건 마찬가지에요. 하지만, 다양한 공동체들을 보면서 제 스스로 생각정리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 간접 경험들이 참 좋았습니다.
- 1강에서 공동체의 필요에 대한 이론적인 배경지식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2강부터 이어진 실제 사례를 소개한 내용이 좋았구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데 개개인의 자발성과 끊임없는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어떤 식으로든 공동체로 향하게 되는 작은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 지인들에게 독서모임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 일단 시작은 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발전해갈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한걸음 내딛습니다.
- 참여자들간의 알아가기 시간이 초반에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강의자와 함께하는 뒷풀이도 중요하나, 참여자들만의 뒷풀이도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강연자가 없는 자리에서 속시원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지요. 물론, 초반에 관계가 형성되었다면 참여자들만의 뒷풀이를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으셔도 될 수도 있습니다. ㅎㅎ
- 강의 자체에 팀별토론이나 작업시간들이 있어서 팀으로 쪼개서 커뮤니케이션을 했으면 좀 더 관계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 이 강좌는 몸으로 체득하는 과정도 중요할 듯 해서 교육생끼리 교감하는 장이 교육과정 안에 있었으면 합니다.- 공동체를 이해하기에는 6주 15시간은 짧아서 조금 더 회기수를 늘리면 좋겠고 내용에 팀(조)별 현장방문과 보고 작업도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월요일이라는 맹점과 거리의 문제로 뒤풀이 참석이 너무 아쉬움이 있었고, 소심한 요청사항인데요, 술 못먹는 사람을 위한 따뜻한 차도 마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추가로 강의 참석 문자는 일정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강의 후, 질문이 어려운 것은 이미 1시간 이상 듣는행동에 익숙해진 청자에게 갑자기 행동을 급변하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포스튿잇으로 질문을 받은 강의날은 정말 약 3시간동안 입을 꾹 다물고 있었더라구요. 참여연대 강의는 그러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다른 분들과의 관계형성이 아쉬운 부분은 있었습니다. 간단한 아이스브레이킹이나, 중간의 그룹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 수고하셨습니다!!!- 자리가 좀 불편했어요. 둥글게 앉아 진행하는 것은 좋지만 자료를 올려놓을 공간이 없어서.- 공간이 좀 서늘했습니다.
느티나무를 좀 더 풍성한 배움터로 만드는데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