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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내 스스로에게 주는 위로이자 칭찬이었다.
맥주에 관한 강좌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때부터
찜 해두었었습니다.
"그래! 나를 위한 강좌야!"
백경학 이사님의 첫강의에서 많은 것을 듣고 배웠습니다.
맥주는 나에게 무엇이었나에 대한 고민도 하면서
('맥주는 바나나다'라는 답은 내가 이날 일을 주변사람에게 설명할때 빼지않고 드는 예입니다.)
이날 강좌는 맥주강좌라기 보다 '올바른 기부문화'에 더 가까왔는데 그래서 더욱 흥미롭고 새로왔습니다.
입에 술대는것 조차 경기를 일으키시는 우리 엄마에게 이때 들은 이야기로 이번 강좌를 멋지게 소개 했습니다.
사회 기부에 관심이 많으신 엄마에게 푸르매재단의 이야기는 큰 대화 소재가 되었습니다.
이번 강좌에서 이 한가지 배운것만으로도 강의료는 아깝지 않습니다.
"맛있는 것부터 마셔라!"
여러 다양한 맥주를 파는 펍을 자주 애용하는 저에게 언제나 고민 거리 였습니다.
맛난것부터 마셔 기분 좋은 출발을 할지, 마지막으로 맛난 것으로 입을 기분좋게 해서 마칠지... 하는 것은 말이죠.
그리고 두번째
"꼭 잔에 따라 마셔라. 맥주와 함께하는 거품은 그냥 거품이 아니라 크라운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사무실에서 캔맥주를 즐기는 저에게 이 또한 지침이 되었습니다.
낮에 마신 커피컵에라도 꼭 따라 마시기로 했습니다.
두번째 강좌에서 귀가 솔깃 하다 못해 오싹해진 말은 맥주에 담긴 '풍부한' 칼로리로 인해 맥주를 '흐르는 빵'이라 부른다는 것이었습니다. 물이 90% 넘는 다는 말만 철석같이 믿고 있었기에 그렇게까지 칼로리가 높은지 몰랐습니다.
세번째에서는 'Lite'나 'Super Dry'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아사히 맥주를 '아사히'라 부르지 않고 '수파도라이'라 부르더라구요.
네번째 강좌는 조금 큰 부담을 가지고 참석해야 했습니다. 마감이 끝나지 않아 사무실에서는 편집장님부터 디자인팀까지 전원이 남아서 책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저만 "맥주강좌다녀오겠습니다. 갔다가 늦게라도 다시 올께요."
하지만 자리를 일어난것은 새벽 1시가 넘어서 였습니다.
저에게 맥주는 내가 나에게 주는 위로이자 칭찬입니다.
그리고 이번 강좌도 저의 일주일 일상에 주는 상이었습니다.
백이사님께 들은 또 한마디 말을 앞으로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난 아내에게 이런말을 합니다 '먹는 것은 좋은 음식 잘 챙겨 먹지 못하더라도 맥주는 꼭 좋은 맥주로 마시자'라고"
전 그날 이후로 캔맥주 하나도 신중하게 선별합니다.
ps. 10월 18일부터는 강남 옥토버훼스트에서 가을 축제가 시작됩니다. 혹 같이 가실분 안계신가요?
멋지네요.
저는 요즘 맥주가 잘 안받아서... ㅠㅠ
그래도 이번 강좌... 여러분들과 함께 즐거웠어요.
맥주를 매개로 하지 않았으면 만나기 어려운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맥주만큼이나 '사람'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옥토버훼스트에서의 마지막 모임에 좀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또 기회가 있겠죠? ^^
그리고... 다음에는 어머니도 느티나무 강좌에 오시면 좋겠네요.
어쩐지... 그럼 그렇지...
저도 무척 즐거웠던 가을날의 추억이 이 강의로 인해 생겼습니다.
( ) 종합선물 세트!
ㅋㅋㅋ 저만의 추억이지요. 잊지 못할꺼예요, 맥주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