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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드라마, 사료로 다시보기[8강]
'내가 만들어 보는 사극 시놉시스 발표와 강평' 이라는 주제로 마지막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 강의를 위해 5주차에 조편성을 하였고 각각의 조는 조원들과 함께 모임을 갖으며 주제를 찾고 시놉시스를 만드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지난 목요일 저녁 이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발표는 1. 조 구성 2. 준비과정 3. 시놉시스 발표 4. 질문과답변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발표가 끝나면 주진오 교수님께서 부가 설명을 곁들여 주시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조의 구성은 신경임, 오영주, 황미정, 장인선 님으로 구성되었고 4개의 조 중에서 가장 많은 모임을 가졌다고 합니다. '조선의 사랑' 등 천민여성을 다룬 책들을 많이 보았으며 이를 통해 기획의도는 천민여성의 삶과 억압을 이겨내는 과정을 설정하였지만 발표 당일 사랑이야기로 급전환하였다고 합니다.
과거를 지운여자, 과거를 용서한 남자
<과거를 지운여자, 과거를 용서한 남자>라는 제목으로 수연(조선의 7대 왕인 세조의 딸)과 김정우(김종서의 손자)라는 인물을 설정하여 시놉을 전개하였습니다.
계유정난을 통해 수양대군은 왕이 되고 그 과정에서 김종서는 살해당하고 맙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딸인 수연은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그리하여 수연은 세조에게 강력하게 저항을 하고 궁을 나오게 됩니다. 궁에서 나온 수연은 화적떼에게 봉변을 당하려던 순간 이를 도와준 이가 있었는데 그는 김종서의 손자인 김정우였습니다. 이들은 서서히 정이 들었고 서로의 신분을 속인체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부모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조와 수연은 대면하게 되고 이 장면을 김정우가 보게 됩니다. 불구대천의 원수인 세조. 그는 바로 자신의 장인이자 자신의 아이들을 외할아버지가 되는 것 입니다. 그날 밤 수연은 정우에게 이사를 가자고 청하고 자신의 사연을 모두 털어 놓게 됩니다. 정우는 그녀를 이해 할 수밖에 없었고 그 둘은 머나먼 곳으로 떠나면서 시놉은마무리 됩니다.
주진오 교수님께서는 세조의 왕위찬탈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김종서는 무조건 좋은 사람이고 수양대군은 나쁘다는 생각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어린 단종이 왕위에 오르고 권력을 독점하여 서로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수양대군이 아닌 김종서가 칼자루를 쥐고 있었다면 죽임을 당하는 것은 김종서가 아니라 수양대군이 되었을 것이 뻔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역사를 볼 때는 선과 악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냉정하게 어느편에도 서지 말고 사건의 맥락을 명확히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덕혜옹주
다음으로 2조의 구성원은 전병훈, 이춘산, 김버들, 김미연, 장강규 님입니다. 구성원만으로도 드림팀이라는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명색에 걸맞는 결과물을 보여주셨습니다.
장강규 학생은 덕혜옹주로 시놉시스를 선택한 이유를 "우리는 흔히 역사 속 인물들을 업적이나 능력 위주의 결과로만 기억하고 평가합니다. 저는 조원 분들과 이번 시놉시스 주제를 정하면서 역사 속 인물이 업적과 같은 결과물을 갖고 있지 않거나 그것이 좋지 못할 경우 그 인물에 대해서 알 필요가 없느냐 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고, 마땅히 알아야 하지만 보이는 결과물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들에게서 친근하지 못한 인물을 다루어 보고자 했습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등장인물로는 주인공 덕혜, 덕혜의 몸종인 복순 그리고 그의 일본인 남편 소다케유키, 그리고 끊임없이 덕혜를 괴롭히는 소 다케유키의 집안에서 데려온 하녀 미요. 마지막으로 덕혜와 약혼 하기로 되어 있던 박장한이라는 인물까지입니다.
행복했던 유년시절을 회상하며 덕혜는 일본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조국 그리고 고종,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자신과 부부의 연을 맺을 뻔 했던 장한의 믿음직스럽던 눈빛을 떠올리며 꼭 다시 돌아오리라는 마음을 먹고 말입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늘 독살의 두려움에 시달려야 했던 덕혜는 복순의 도움으로 장한을 다시 만나게 되지만 일본 백작 집안의 소 다케유키와 강제로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임신을 하게 되고 서로의 양육관에 충돌이 일게 됩니다. 미요는 덕혜를 정신이상자로 몰아 정신병원에 강금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일본이 패망하게 되지만 덕혜는 정신병원에 갇혀 홀로 세월을 이겨냅니다. 딸 정혜는 집을 나가 행방불명이 되고 소 다케유키는 일방적인 이혼을 선택하게 됩니다.시간이 흘러 장한의 도움으로 덕혜는 고국의 땅을 밟게 됩니다. 정신병원에서의 고통으로 정신이 혼미해진 덕혜. 정신이 온전해지자 복순은 덕혜를 데리고 덕수궁으로 나들이를 가게 됩니다. 아버지와 함께 했던 즐거운 유년시절을 회상하던 찰나 한 가이드가 덕수궁으로 관람 온 관광객에게 덕혜옹주에 대한 설명을 하게 됩니다. 관광객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합니다. 이에 복순은 반박을 하려 하지만 덕혜는 이를 말립니다. 그 모습에 통곡하는 복순,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관광객들을 뒤로한 체 시놉은 막을 내립니다.
주진오 교수님께서는 소설과 현실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덕혜옹주'라는 소설에서의 모십이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번 시놉을 볼때 소설의 영향이 많이 느껴진다는 평이었습니다. 많은 말씀중에 결혼에 관련 된 말씀은 살펴볼만 합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덕혜는 불쌍하고 남편은 나쁜놈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입니다. 덕혜의 남편인 소 다케유키는 동경대학을 나왔고 상당한 인텔리이며 미남입니다. 영친왕과는 다르게 덕혜는 왕실에서 대우를 받는 존재도 아니며 옹주라고 해서 사람들이 떠받드는 존재도 아닙니다. 하지만 민족적 관점으로 보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던 등식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또한 둘의 관계에 대해서 말이 많지만 둘의 사이에 아이가 있었다는 점과 덕혜가 고국으로 돌아와 있을 당시 낙선재에 소 다케유키가 방문했다는 점으로 볼때 그들의 관계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홍경래
다음으로 3조입니다. 구성원으로는 김성훈, 김안나, 김종우, 최성호 님입니다. 제가 속해 있는 조입니다. 제가 예비군 훈련으로 참여를 못해서 많이 죄송스러웠습니다.(ㅠ.ㅠ) 3조는 따로 모임을 갖지는 않았습니다. 강의가 끝난 이후 각자의 역할을 정했습니다. 첫 만남때 관심있는 사료를 찾아오기로 했는데 김성훈님은 19세기 초에 대한 사회적 배경을 김안나님은 홍경래의 난에 가담했다고 전해지는 연홍을 저는 홍경래의 난을 조사해 와서 깜짝 놀랄만한 완벽한(?) 팀웍을 보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저를 제외하고 김종우님께서 합류하셔서 좋은 시놉을 만드셨습니다.
19세기 초 서북지방에서 일어난 홍경래의 난을 주제로 하였는데 기획의도는 홍경래의 난 안에서의 민중들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난을 일으킨 홍경래를 믿을 수 없으며 그렇다고 자신을 괴롭혀 온 관군은 더 믿을 수 없어 혼란스러워 했던 민중들의 모습 말입니다. 시놉인 관게로 전체적인 맥락을 집었고 그 과정에서 기획의도가 잘 드러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서북인에 대하 조정의 뿌리 깊은 차별은 이 지역 양반들의 처지를 더욱 구석으로 몰아 붙였습니다. 비리도 심해 급제하는 이는 모두 뒷배 좋은 권세가문들의 자제들 이었습니다. 사마시에 낙방한 홍경래는 조선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불만이 가슴에 일고 있었습니다. '뒤집어야 한다.' 그는 팔도를 누비며 사람을 모았다. 신분제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박생을 비롯한 상인, 중인들 뿐만 아니라 기녀 연홍도 만나게 됩니다. 사회부조리에 대한 불만은 있었지만 체계화 된 신념은 갖지 못했고 이것이 이후에 화근이 되고 맙니다.
1811년 흉년이 들어 민심은 크게 동요하였습니다. 홍경래 일당은 임신년 정월을 거사일로 잡았지만 비밀이 새나가 신미년 음력 12월로 거사를 앞당기게 됩니다. 관아를 털어 식량을 나누며 개혁적인 정책으로 민심을 다독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신분제 철폐를 주장하는 박생과 대립하게 되는데 홍경래와 연홍도 신분의 차이로 인해 사이가 갈라지게 됩니다. 관군의 반격이 시작되고 연이은 패배에 내부 갈등은 심화되게 됩니다. 관군은 탈환한 지역의백성에게 홍경래와 결탁했다는 누명을 씌어 무자비한 고문과 살육을 자행합니다. 결국 홍경래는 정주성으로 피하고 이를 따르던 백성들도 정주성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홍경래가 좋아서라기 보다는 관군을 피해 살아남기 위함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성에 물자가 바닥이나고 성벽까지 무너지게 됩니다. 진압과정 중 홍경래는 총에 맞아 죽고 붙잡힌 주모자들도 포로가 되어 한양으로 압송되어 처형 당하게 됩니다. 이리하여 홍경래의 난은 끝이나고 맙니다.
주진오 교수님께서는 19세기의 상인과 신분제로 인한 홍경래와 연홍이 연을 맺지 못헌 것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3조의 시놉에서 보면 박생이라는 상인이 나오는데 그는 홍경래의 편에 섰다가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자 배반을 하는 인물입니다. 실제로는 당시 만상의 임상옥이라는 상인도 비슷했다고 합니다. 사료에서는 홍경래에게 돈을 대줬지만 나중에는 관군으로 돌아선다고 하는데 상인의 특성상 기회에 투자를 하는 것이고 투자가치가 떨어지면 가장 먼저 등을 돌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시놉에서 박생이라는 인물을 잘 표현했다는 평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신분제 입니다. 홍경래와 연홍은 신분제의 차이와 홍경래가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연을 맺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현재의 관점이라는 것입니다. 조선시대의 경우 첩이라는 것이 합법화 되어 있는 마당에 신분제로 인해 두 사람이 갈등을 겪을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4조 입니다. 4조는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처음 모였을 당시 사료로는 삼국유사에서 원효라는 인물과 의상대사, 설총까지 포함하여 원호는 자유인, 설총은 정신적인 양아들이라는 설정으로 시놉을 구성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준비가 미흡하셔서 발표는 하지 않고 만들어 오신 시놉을 읽어보는 것으로 대체 하였습니다.
모든 발표가 끝나고 주은경 부원장님께서는 과거 종교와 전쟁이라는 강의에서도 이번과 같은 토론 시간을 편성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강의에서는 기대 이상의 준비와 발표로 대단히 만족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발표는 1. 조 구성 2. 준비과정 3. 시놉시스 발표 4. 질문과답변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발표가 끝나면 주진오 교수님께서 부가 설명을 곁들여 주시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조의 구성은 신경임, 오영주, 황미정, 장인선 님으로 구성되었고 4개의 조 중에서 가장 많은 모임을 가졌다고 합니다. '조선의 사랑' 등 천민여성을 다룬 책들을 많이 보았으며 이를 통해 기획의도는 천민여성의 삶과 억압을 이겨내는 과정을 설정하였지만 발표 당일 사랑이야기로 급전환하였다고 합니다.
과거를 지운여자, 과거를 용서한 남자
<과거를 지운여자, 과거를 용서한 남자>라는 제목으로 수연(조선의 7대 왕인 세조의 딸)과 김정우(김종서의 손자)라는 인물을 설정하여 시놉을 전개하였습니다.
계유정난을 통해 수양대군은 왕이 되고 그 과정에서 김종서는 살해당하고 맙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딸인 수연은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그리하여 수연은 세조에게 강력하게 저항을 하고 궁을 나오게 됩니다. 궁에서 나온 수연은 화적떼에게 봉변을 당하려던 순간 이를 도와준 이가 있었는데 그는 김종서의 손자인 김정우였습니다. 이들은 서서히 정이 들었고 서로의 신분을 속인체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부모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조와 수연은 대면하게 되고 이 장면을 김정우가 보게 됩니다. 불구대천의 원수인 세조. 그는 바로 자신의 장인이자 자신의 아이들을 외할아버지가 되는 것 입니다. 그날 밤 수연은 정우에게 이사를 가자고 청하고 자신의 사연을 모두 털어 놓게 됩니다. 정우는 그녀를 이해 할 수밖에 없었고 그 둘은 머나먼 곳으로 떠나면서 시놉은마무리 됩니다.
주진오 교수님께서는 세조의 왕위찬탈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김종서는 무조건 좋은 사람이고 수양대군은 나쁘다는 생각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어린 단종이 왕위에 오르고 권력을 독점하여 서로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수양대군이 아닌 김종서가 칼자루를 쥐고 있었다면 죽임을 당하는 것은 김종서가 아니라 수양대군이 되었을 것이 뻔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역사를 볼 때는 선과 악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냉정하게 어느편에도 서지 말고 사건의 맥락을 명확히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덕혜옹주
다음으로 2조의 구성원은 전병훈, 이춘산, 김버들, 김미연, 장강규 님입니다. 구성원만으로도 드림팀이라는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명색에 걸맞는 결과물을 보여주셨습니다.
장강규 학생은 덕혜옹주로 시놉시스를 선택한 이유를 "우리는 흔히 역사 속 인물들을 업적이나 능력 위주의 결과로만 기억하고 평가합니다. 저는 조원 분들과 이번 시놉시스 주제를 정하면서 역사 속 인물이 업적과 같은 결과물을 갖고 있지 않거나 그것이 좋지 못할 경우 그 인물에 대해서 알 필요가 없느냐 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고, 마땅히 알아야 하지만 보이는 결과물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들에게서 친근하지 못한 인물을 다루어 보고자 했습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등장인물로는 주인공 덕혜, 덕혜의 몸종인 복순 그리고 그의 일본인 남편 소다케유키, 그리고 끊임없이 덕혜를 괴롭히는 소 다케유키의 집안에서 데려온 하녀 미요. 마지막으로 덕혜와 약혼 하기로 되어 있던 박장한이라는 인물까지입니다.
행복했던 유년시절을 회상하며 덕혜는 일본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조국 그리고 고종,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자신과 부부의 연을 맺을 뻔 했던 장한의 믿음직스럽던 눈빛을 떠올리며 꼭 다시 돌아오리라는 마음을 먹고 말입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늘 독살의 두려움에 시달려야 했던 덕혜는 복순의 도움으로 장한을 다시 만나게 되지만 일본 백작 집안의 소 다케유키와 강제로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임신을 하게 되고 서로의 양육관에 충돌이 일게 됩니다. 미요는 덕혜를 정신이상자로 몰아 정신병원에 강금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일본이 패망하게 되지만 덕혜는 정신병원에 갇혀 홀로 세월을 이겨냅니다. 딸 정혜는 집을 나가 행방불명이 되고 소 다케유키는 일방적인 이혼을 선택하게 됩니다.시간이 흘러 장한의 도움으로 덕혜는 고국의 땅을 밟게 됩니다. 정신병원에서의 고통으로 정신이 혼미해진 덕혜. 정신이 온전해지자 복순은 덕혜를 데리고 덕수궁으로 나들이를 가게 됩니다. 아버지와 함께 했던 즐거운 유년시절을 회상하던 찰나 한 가이드가 덕수궁으로 관람 온 관광객에게 덕혜옹주에 대한 설명을 하게 됩니다. 관광객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합니다. 이에 복순은 반박을 하려 하지만 덕혜는 이를 말립니다. 그 모습에 통곡하는 복순,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관광객들을 뒤로한 체 시놉은 막을 내립니다.
주진오 교수님께서는 소설과 현실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덕혜옹주'라는 소설에서의 모십이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번 시놉을 볼때 소설의 영향이 많이 느껴진다는 평이었습니다. 많은 말씀중에 결혼에 관련 된 말씀은 살펴볼만 합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덕혜는 불쌍하고 남편은 나쁜놈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입니다. 덕혜의 남편인 소 다케유키는 동경대학을 나왔고 상당한 인텔리이며 미남입니다. 영친왕과는 다르게 덕혜는 왕실에서 대우를 받는 존재도 아니며 옹주라고 해서 사람들이 떠받드는 존재도 아닙니다. 하지만 민족적 관점으로 보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던 등식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또한 둘의 관계에 대해서 말이 많지만 둘의 사이에 아이가 있었다는 점과 덕혜가 고국으로 돌아와 있을 당시 낙선재에 소 다케유키가 방문했다는 점으로 볼때 그들의 관계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홍경래
다음으로 3조입니다. 구성원으로는 김성훈, 김안나, 김종우, 최성호 님입니다. 제가 속해 있는 조입니다. 제가 예비군 훈련으로 참여를 못해서 많이 죄송스러웠습니다.(ㅠ.ㅠ) 3조는 따로 모임을 갖지는 않았습니다. 강의가 끝난 이후 각자의 역할을 정했습니다. 첫 만남때 관심있는 사료를 찾아오기로 했는데 김성훈님은 19세기 초에 대한 사회적 배경을 김안나님은 홍경래의 난에 가담했다고 전해지는 연홍을 저는 홍경래의 난을 조사해 와서 깜짝 놀랄만한 완벽한(?) 팀웍을 보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저를 제외하고 김종우님께서 합류하셔서 좋은 시놉을 만드셨습니다.
19세기 초 서북지방에서 일어난 홍경래의 난을 주제로 하였는데 기획의도는 홍경래의 난 안에서의 민중들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난을 일으킨 홍경래를 믿을 수 없으며 그렇다고 자신을 괴롭혀 온 관군은 더 믿을 수 없어 혼란스러워 했던 민중들의 모습 말입니다. 시놉인 관게로 전체적인 맥락을 집었고 그 과정에서 기획의도가 잘 드러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서북인에 대하 조정의 뿌리 깊은 차별은 이 지역 양반들의 처지를 더욱 구석으로 몰아 붙였습니다. 비리도 심해 급제하는 이는 모두 뒷배 좋은 권세가문들의 자제들 이었습니다. 사마시에 낙방한 홍경래는 조선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불만이 가슴에 일고 있었습니다. '뒤집어야 한다.' 그는 팔도를 누비며 사람을 모았다. 신분제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박생을 비롯한 상인, 중인들 뿐만 아니라 기녀 연홍도 만나게 됩니다. 사회부조리에 대한 불만은 있었지만 체계화 된 신념은 갖지 못했고 이것이 이후에 화근이 되고 맙니다.
1811년 흉년이 들어 민심은 크게 동요하였습니다. 홍경래 일당은 임신년 정월을 거사일로 잡았지만 비밀이 새나가 신미년 음력 12월로 거사를 앞당기게 됩니다. 관아를 털어 식량을 나누며 개혁적인 정책으로 민심을 다독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신분제 철폐를 주장하는 박생과 대립하게 되는데 홍경래와 연홍도 신분의 차이로 인해 사이가 갈라지게 됩니다. 관군의 반격이 시작되고 연이은 패배에 내부 갈등은 심화되게 됩니다. 관군은 탈환한 지역의백성에게 홍경래와 결탁했다는 누명을 씌어 무자비한 고문과 살육을 자행합니다. 결국 홍경래는 정주성으로 피하고 이를 따르던 백성들도 정주성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홍경래가 좋아서라기 보다는 관군을 피해 살아남기 위함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성에 물자가 바닥이나고 성벽까지 무너지게 됩니다. 진압과정 중 홍경래는 총에 맞아 죽고 붙잡힌 주모자들도 포로가 되어 한양으로 압송되어 처형 당하게 됩니다. 이리하여 홍경래의 난은 끝이나고 맙니다.
주진오 교수님께서는 19세기의 상인과 신분제로 인한 홍경래와 연홍이 연을 맺지 못헌 것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3조의 시놉에서 보면 박생이라는 상인이 나오는데 그는 홍경래의 편에 섰다가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자 배반을 하는 인물입니다. 실제로는 당시 만상의 임상옥이라는 상인도 비슷했다고 합니다. 사료에서는 홍경래에게 돈을 대줬지만 나중에는 관군으로 돌아선다고 하는데 상인의 특성상 기회에 투자를 하는 것이고 투자가치가 떨어지면 가장 먼저 등을 돌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시놉에서 박생이라는 인물을 잘 표현했다는 평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신분제 입니다. 홍경래와 연홍은 신분제의 차이와 홍경래가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연을 맺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현재의 관점이라는 것입니다. 조선시대의 경우 첩이라는 것이 합법화 되어 있는 마당에 신분제로 인해 두 사람이 갈등을 겪을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4조 입니다. 4조는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처음 모였을 당시 사료로는 삼국유사에서 원효라는 인물과 의상대사, 설총까지 포함하여 원호는 자유인, 설총은 정신적인 양아들이라는 설정으로 시놉을 구성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준비가 미흡하셔서 발표는 하지 않고 만들어 오신 시놉을 읽어보는 것으로 대체 하였습니다.
모든 발표가 끝나고 주은경 부원장님께서는 과거 종교와 전쟁이라는 강의에서도 이번과 같은 토론 시간을 편성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강의에서는 기대 이상의 준비와 발표로 대단히 만족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역사드라마, 사료로 다시보기 강좌는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강의의 끝을 맺었습니다.
8주동안 열성적으로 강의를 해주신 교수님들과 준비를 해주신 김민수 간사님, 주은경 부원장님 그리고 매 강의마다 활력을 불어 넣어주시며 수강해주신 모든 여러분들께 박수를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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