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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를 위한 재무설계 북클럽
<활동가를 위한 재무설계 북클럽> 강의 홍보글에서 “세상을 향해서는 큰소리 치지만, 정작 금융회사 앞에서는 작아져요”라는 문구를 보고, 예전에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은행에 방문했다가 실망했던 경험이 떠올라서 강의를 신청했다.
첫 강의는 강사님과 참여자들의 자기소개와 참여 동기로 시작됐다. 그리고 각자 읽은 첫 번째 책 <할머니와 나의 3천엔>의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이야기했다. 이 책의 곳곳에 숨겨진 절약과 재무설계의 팁에 대해서 강사님이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다. 일흔세살 할머니로 등장하는 도모코는 노년에 소액 알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고 이를 통해 일상에서 큰 기쁨을 느낀다. 노년에도 일을 할 수 있는 경력을 쌓는것도 재무설계를 할 때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이다. 도모코의 손녀 미호와 마호는 평소 지출에서 하루 1천원을 절약해 저축을 한다거나 갖고 싶은 물건을 사기위해 저축을 하는 방법 등으로 일상에서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두 자매의 사례를 시작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팁을 여러게 알게 되었는데 일단 나의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에 대해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첫 번째 수업 과제로 ‘자산부채상태표’와 ‘현금흐름표’를 작성해 왔는데 그 표를 통해서 현재 나의 재무 상태를 분석하는 방법도 알려주셨다. 첫 번째 강의 말미에는 ‘경제적 자유’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눴다. 강사님은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라캉의 ‘욕망이론’을 설명하며 ‘타인의 욕망’이 아닌, 나의 가치관에 따른 ‘경제적 자유’ 설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셨다.
두 번째와 마지막 강의는 노후를 위한 재무설계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연금의 구조를 파악하고 이를 활용한 노후 준비 방법과 두 번째 수업 전에 강사님이 보내주신 나의 투자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에 대한 응답을 통해 내가 어떤 투자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노후를 대비한 재무를 설계할때 '은퇴'에 대한 정의가 중요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강사님이 던진 "은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은퇴란 일을 안하는게 아니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것. 생계만들 위해 억지로 일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그렇다면 나는 언제 은퇴를 할 수 있을까?
수업을 듣기 전에는 '재무'라는 단어를 듣기만해도 거부감이 들었었다. 이번 강의를 계기로 재무설계가 생각보다 어려운 것은 아니고, 인생을 살아 가는데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올해 부터는 가게부도 써보고, 내 인생의 재무설계에 대해 고민도 좀 더 깊게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