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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영화 <산다> 상영회 및 토크쇼에 초대합니다.(2/2, 월, 참여연대)
"회사는 사표를 쓰라고 했다. 나는 거부했다.
‘평생직장’이라는 말을 듣고 자란 나는, 그 말이 이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영화 [산다] 상영회 & 토크쇼
2015. 2.2 월 19:00~21:30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 ( 오시는길http://durl.me/683jn8 )
일시 : 2015.2.2(월) 저녁 7시~9시 30분
장소 :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 (3호선 경복궁역 2번출구에서 직진 500m, 형제마켓 골목에서 좌회전)
프로그램 : 영화 상영 + 토크쇼
토크쇼 : 안진걸 협동사무처장(진행), 이해관 KT 새노조 전 위원장(주연배우), 통신케이블비정규노동자
대상 : 누구나
신청 : 선착순 70명 온라인 접수 (아래에서 신청)
관람료 : 자율기부 통신·케이블 비정규직 성금으로 전달됩니다
주최 : 참여연대, KT새노조
문의 : 참여연대 02-723-5303,5036 labor@pspd.org
< 안 보이시는 분들은 여기에서 bit.ly/1CGfETi >
<영화 '산다'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해관 KT새노조 전 위원장님은>
영화 '산다'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해관 KT새노조 전 위원장님은 제주 10대 자연경관 선정 과정에서 진행한 전화투표를 KT가 실제로는 국내전화 처리를 하면서도 국제전화 요금을 받았다고 공익제보를 하셨고, 그 공로로 참여연대 의인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지금은 통신비 인하 운동과 KT의 노동자 탄압 대응에 적극 활동하고 계십니다.
마침, 훌륭한 다큐멘터리 영화 '산다'가 개봉되어서 많은 시민.회원 분들께 상영회와 토크쇼를 진행하여 노동의 존엄성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으려 합니다.
< 영화 '산다' 소개 >
80, 90년대 노동운동에 몸담았던 이들은 20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영화는 KT 노동자로 살고 있는 4명의 중년 ‘아저씨’들의 일상에서 시작한다.
이들은 전봇대를 타고, 맨홀 뚜껑 아래로 내려가 보수 공사를 하고, 혼자 소머리 국밥을 먹고, 영업을 뛰기도 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새벽 차를 타고 가족을 보러 오가며 ‘산다.’
우리 속에 혹은 우리 이웃에서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말문을 여는 순간,
이들의 일상은 ‘산다’ 그 이상이 된다.
이들은 모두 참다운 노동자의 세상을 꿈꾸었고, KT 인력퇴출프로그램에 맞서 버텨낸 이들이고,
버티고 있는 이들이고, 버틸 이들이기 때문이다. <산다>는 거대 서사로 노동운동의 역사를 풀어내지 않는다.
개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의 노동 현장을 담담히 비추어 줄 뿐이다. 그렇다고 여느 후일담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80년 90년대 과거와 그 이후라는 도식 아래 그리움이나 회환이 혹은
반성이 담겨져 있지도 않다. 그저 오늘을 살고 있는 혹은 살아내고 있는 개개인과 대화를 나눌 뿐이다.
대화를 곁에서 조용히 듣던 관객인 우리는 어느새 자기 경험 안에서 노동의 역사이자
나의 역사를 재구성하게 된다.(홍효숙)
< 수상 내역>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 최우수 한국 다큐멘터리상 수상
2014 ASIA PACIFIC SCREEN AWARDS - 경쟁부분 출품
부산국제영화제 - 다큐멘터리 경쟁부분 출품
서울독립영화제 - 경쟁부분 출품
두바이국제영화제 - 경쟁부분 출품
< 시놉시스 >
KT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이제는 중년이 된 정규직 노동자들. 회사의 명예퇴직 요구를 거부한 이들은 원거리 발령을 받고 하루에 세 네시간 이상을 출퇴근으로 보내고 있다. 게다가 할 수 없는 업무를 주고 지독한 왕따를 시킨다. 이러한 회사의 퇴출프로그램은 특히 노동운동을 지향하고 있는 이들에게 강도 높게 실시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이들의 자존감을 자극시키면서 저항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의 저항의 경험은 회사의 감시와 방해를 하나의 오락으로 만들어버린다. 이제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나게 살기 위해서 삶의 반란을 시도한다. 정시 출퇴근시간을 잘 지키며, 강요되는 상품판매 경쟁을 거부하며, 그리고 여행하고. 춤을 배우고.
< 그래도 KT를 사랑합니다 / 미디어스 2013.11.10 기사 >
다큐멘터리 <산다>에서 ‘원거리 발령’의 고통이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은 ‘손일곤’ 씨의 사연이다. 손 씨는 서울을 생활권으로 두고 있었지만 노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전남 고흥으로 발령받았다.
고흥에 있는 손일곤 씨는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신다. 벌써 3년째다. 매우 익숙해진 모습이다. 다큐에서 손 씨가 주말에 서울에 올라와 어머니와 아들·딸 가족들과 함께 TV를 보고 게임을 하는 모습이 등장하는데 오히려 그 모습이 이질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그렇게 주말을 서울에서 보내고 다시 고흥으로 내려가는 손 씨의 모습은 담담해 보이지만 그 속에 쓸쓸함이 녹아있다.
손일곤 씨는 국회 상영회에서 “서울에서 0시 40분에 순천으로 가는 막차를 타고 가면 새벽4시에 도착한다”며 “그러면 5시까지 PC방에서 천원을 내고 누워 있다가 동네사람들만 아는 버스를 타고 일을 하러 간다. 그때 동쪽에서 해가 밝아오는 걸 보게 되는데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손일곤 씨는 “친구들은 근처 ‘강진’으로 유배 갔던 정약용은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하면서 고흥에서 많이 배워오라고 이야기를 한다”며 “그런데 친구들이 모르는 게 있다. 귀향을 가는 사람들은 유배지까지 가기 전에 많이 죽는다는 사실이다. 또, 유배지까지 도착하더라도 오래 못산다. 김만중은 유배지에서 2~3년 만에 풍토병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가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산다는 게 힘들다”고 한탄했다. 그는 고흥에서 일하면서도 “누구하나 먼저 회식을 하자는 이가 없다. 혼자 소주를 안 마실 수 없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큐 <산다> 속 KT 노동자들의 모습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스텝을 밟는 장교순 씨와 노화도에서 생활하는 서기봉 씨 그리고 그 밖의 KT 사람들….
그럼에도 <산다>는 ‘극도’의 우울함은 피해간다. KT새노조 이해관 위원장은 국회 상영회에서 “영화가 현실보다 덜 잔인하다”고 말한다.
명예퇴직 요구와 퇴출프로그램 속에서 자신의 존엄을 찾으려는 KT의 중년 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 영화 '산다' 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바로 옆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http://cafe.daum.net/sanda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