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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안내] 임종진 사진전-어머니에 관한 4개의 기억 (1.31~2.19, 류가헌 갤러리)
안녕하세요?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입니다.
느티나무 아카데미에서 사진수업(1,2,3기 진행, 4기 진행예정)을 강의하시는 임종진 선생님의 전시회 소식이 있어 알려드립니다.
내일 오픈이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임종진 사진전 <어머니에 관한 4개의 기억>에 초대합니다.
- 전시일정: 2012.01.31 ~ 2012.02.19
- 관람시간: 오픈 10:30 ~ 19:00(월 휴관)
- 전시장소: 류가헌(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7-10)
- 전시문의: 류가헌 02-720-2010 www.ryugaheon.com
<오시는 길>
경복궁역 4번출구로 나와 청와대 방향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로 올라오세요.
통의 팔주소와 진아트갤러리를 지나면 <메밀꽃 필무렵>식당이 나옵니다.
이 식당 옆 골목으로 들어오셔서 <수갤러리>지나 오른편을 보시면, 류가헌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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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진 사진전-어머니에 관한 4개의 기억
전시기간 : 2012-01-31 ~ 2012-02-19
여기, 사진가 임종진이 찍은 ‘어머니’들이 있다. 그날 그 현장에서, 혹은 우연히, 사진가가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었던 모습들. 맥락이 없어 오래 묵혀두었던 이미지. 어느 날 지우려했으나, 지울 수 없었던 우리들의 어머니다.
선지해장국에 모락모락 김을 피워놓고 담배 한 대를 태워 문 장터 어머니, 노동운동을 하다가 주검으로 돌아 온 아들의 영정사진을 붙들고 웃음 짓는 어머니, 필리핀인 며느리를 향해 반갑게 달려가는 농촌의 어머니, 온갖 쓰레기 더미 위에서 얼굴 한가득 미소를 담아 꽃 인사를 건네는 캄보디아의 어머니도 있다.
이 어머니들은 ‘어머니, 웃으시다’ ‘살아내시다’ ‘맞서시다’ ‘우리가 벗은 허물’이라는 네 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어머니에 관한 4개의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2월 갤러리 류가헌에서 전시된다.
월간 <말>지와 <한겨레신문> 등 언론사 기자로 사진을 시작한 임종진은, 수차례의 방북취재의 여정에서 얻은 사진들로 2007년 첫 사진전을 열었다(사는 거이 다 똑같디요 展). 이후 엔지오 활동의 일환으로 캄보디아를 오가면서 ‘작아 보이는 삶’의 가치를 보았고, 2004년부터 드나들던 캄보디아 도시빈민촌과 시골마을 사람들을 주제로 2010년 <캄보디아. 흙, 물, 바람 展> 전시를 열었다.
그는 자신의 사진이 ‘작품’이라 명명되는, 즉 작가적 관점으로서의 사진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대해 들려주는, 사람을 위해 쓰이는 사진이기를 원한다. 50여 점에 달하는 이번 전시작 역시, 나주, 울산, 청양 등 우리나라 여러 지역을 포함해 인도, 네팔, 인도네시아, 이라크, 캄보디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어머니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 즉 사람과 그들의 삶에 관한 기록이다. ‘작아 보이나’ 결코 작지 않은 삶의 면면들을 사진에 담고, 사연까지를 채록해 덧대었다.
“취재와 작업의 여정들 사이, 어느 누군가의 할머니이자 어머니들과 꽤 많은 대면의 시간들이 있었다. 틈이 나면 내 할머니와 어머니를 바라보듯이 그들을 향해 다가섰다.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그녀들은 나를 품어주었다. 그것은 그들이 모두 어머니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임종진의 말처럼, 사는 곳과 처지와 상황이 달라도 사진 속 여성들에 대해 한결 같이 눈길이 가는 것은, 사연에 마음이 쓰이는 것은, 그녀들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로 그 ‘어머니’이기 때문일 것이다. 전시는 1월 31일부터 2월 19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