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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고경일 카툰전 서울 2012 (8/3~11), 오픈행사 8/3, 오후7시
여러분~
고경일샘 개인전이 열립니다.
더운 날이지만, 8월말부터 1년동안 외국에 가시는 고경일 샘.
인사도 할 겸, 같이 만날까요?
<고경일 카툰전 서울 2012>

기 간 : 2012년 8월 3일(금) - 11일(토) / 주말도 엽니다!
장 소 : 복합문화예술공간 카페통인 (참여연대1층)
후원 환경운동연합,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 상명대학교 삼거리문화예술창작소, 그림者
문의 참여연대 시민참여팀 02-723-4251
오픈행사 : 2012년 8월 3일(금) 오후 7시
오픈행사 지참물 : 와인, 요리 1가지, 화환 대신 쌀 환영 (축하쌀은 소년소녀가장에게 기부예정)
작가 소개 - 고경일
풍자화가, 카투니스트, 상명대 만화전공교수, mangako777@hanmail.net. 한겨레 신문 고경일의 풍경내비 연재중
모시는 말씀전시회를 열며... , 고경일주말만 되면 정겨운 풍경이 펼쳐지는 골목을 찾아 돌아 다녔다. 일본에서 돌아온 후 구불구불 좁은 길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작은 집들과 오밀조밀한 계단의 조화, 울퉁불퉁한 담벼락의 만남은 나의 ‘골목탐닉증후군(?)’의 배경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언어가 되었다.골목길은 아스라한 추억과 그리움이 묻어있는 친숙한 찐빵 같은 존재다. 그것도 앙꼬(?)가득한 찐방. 점령군처럼 산등성이를 뚝뚝 끊고 들어서는 아파트에 밀려 흔적도 없이 사라져가고 있는 애절한 옛 추억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쉼터이자 정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사라지면 허탈하고 옆에 있으면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그런 존재인거다.이태원, 북아현동과 청파동, 삼청동, 한남동, 삼선동, 이화동과 혜화동 돌고 돌아 골목길을 읽기로 했다. 최근에는 제주도의 강정마을과 쩍쩍 갈라진 민심을 반영하는 경기도의 풍경, 전라도의 녹차라떼(?) 현장 등을 찾아 그림으로 옮겼다. 이를 위해 사진도 찍고 메모도 남기고 최대한 그곳의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스케치 한다. 막연하게 옛것이 좋다는 감성주의도 아니고 산업주의에 밀려난 피해자들이 산다는 무조건적인 이성주의도 아니다.적어도 풍경내비를 그리면서 담고 싶었던 이야기는, 골목길을 비롯해 서민들이 살아가는 공동의 공간에는 이웃과의 소통이 있고 애정이 있고 우연한 즐거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곳이 골목길이든 시위현장이든 주민들간의 갈등의 장소이든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서 모두가 겪고 있는 이야기다.이번 전시를 통해 풍경내비의 뒷이야기를 즐겨 보시길 바란다. 신문 스크랩과 현장 스캐치그리고 사진 검색과 고증을 거쳐 그림을 그리고 에세이를 써서 마무리하는 생생한 ‘창작의 고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회에 나온 작품들은 밭에서 막 따 내 놓은 싱싱한 오이처럼 보는 이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날려 줄 것이다.